Y-Review

[Single-Out #335-5] 프로기컨트리 「Rainbow Color」

프로기컨트리 (Froggy Country) 『Frogs, Ready For Golden Youth』
5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1
Volume EP
장르 힙합
유통사 코부코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자신들을 ‘힙합하는 개구리’로 정의하고 있는 두 멤버 모건도비와 오비가 결성한 힙합 듀오 프로기컨트리의 EP 『Frogs, Ready for Golden Youth』의 타이틀곡. 사실 작년에 나왔던 데뷔 싱글 「Favorite Thing」에서는 랩과 컨셉트를 제외한 그들만의 특별한 개성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첫 EP로 어떤 사운드를 구성하든 보다 훵키한 그루브를 보다 고전적 감성으로 구현하려는 의도를 들려준다. 그래서인지 음반에는 90년대 G-Funk 적인 분위기를 가진 곡들과 밴드형 비트-리듬을 활용한 로킹한(?) 트랙들이 혼재한다. 특히 이 노래는 후자에 속하는 곡으로, 기타와 베이스-드럼의 거친 그루브와 두 멤버의 자신감 한껏 실은 랩핑이 매우 강력한 에너지의 결합을 이뤄낸다. 듣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Red Hot Chilli Peppers의 80년대말-90년대초 사운드, 또는 듀스와 H2O가 협연한 「Go! Go! Go!」(1992)를 듣던 시절의 흥이 절로 살아난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아직 그들만의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는 음악을 통한 출사표가 잘 드러난 랩 내용과 라임도 구성이 깔끔하다. 드디어 자신들의 ‘화려한 무지개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이들이 이 곡에 담은 자신감이 앞으로도 보다 발전된 결과물을 낳길 기대하게 만드는 곡이다. ★★★★

 

[열심히] 도입부의 산만한 비트, 은근한 빌드업에 어수선한 레코딩까지 트랙이 주는 불온한 흥겨움이 기대감을 더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도 적절하지만, 두 래퍼의 랩이 붙으면서부터는 ‘산만함’이 두드러집니다. 플로우에 비해 많은 단어의 수와 디테일한 컨셉은 트랙과 다소 따로 노는 인상이라, 멍하니 트랙의 흥을 즐기거나 가사를 신경 세우고 들어야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이죠. 3분이 채 안 되는 곡임을 생각해보면 체감 피로도가 적지 않은 곡입니다. 기획과 우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트랙의 긴장감을 그럭저럭 따라가는 지금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은 전반적으로 메시지나 길이, 컨셉을 덜어내고 곡 내에서 각 요소가 적절한 밀당을 했다면 더 신박한 곡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유성은] 곡이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끝까지 끓어오르는 긴장감, 잘게 쪼개진 리듬과 훵크에 가깝게 경쾌한 구성된 비트 위에서 탄탄한 라임 구성으로 그루브를 놓쳐버리지 않는 랩핑. 프로기컨트리의 「Rainbow Color」는 직선으로 청자들을 자신들만의 세계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강렬한 임팩트로 귀를 사로잡은 사운드에 뒤지지 않게 19금을 넘나들며 재기발랄하게 구성된 랩핑의 와중에도, "전설로 남아도 죽긴 일러서/ 큰 꿈을 작은 펜으로 그려냈지/ 그 위에 목소릴 올려뒀으니/ 이 트랙을 듣던 말던 춤 추거나 네 길을 가던/ 다 네 맘이고 상관 안 해"라는 가사로 단순히 이 곡이 청춘의 치기에만 그치지 않음을 선언한다. 정신없게 젊고 미친듯이 신나는 힙합.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Rainbow Color
    프로기컨트리
    스웰리, 프로기컨트리
    스웰리, 프로기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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