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4-5] 트레저 「My Treasure」

트레저 (Treasure) 『The First Step : Treasure Effect』
64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1
Volume 1
장르
레이블 와이지 Ent.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My Treasure」는 봄의 꿈결 같은 살랑살랑한 노래다. 감정적인 고저, 속도의 배분, 후렴구의 노림수를 느끼긴 힘들다. 하지만, 메이저 씬의 보이 그룹이 환하게 웃으면서 부를만한 업템포의 상큼함만큼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 기분이 좋아지는 팝이다. 한때는 블랙뮤직의 첨병과도 같은 포지션에 있었던 기획사 YG이지만, 사실 YG산 보이그룹의 음악들은 위너나 아이콘의 데뷔 이후, 빅뱅이 일본에서 꾸려둔 유산들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일본식으로 끊임없이 말랑말랑해져왔다. 무려 12명으로 이뤄진 트레저의 멤버 구성으로 이런 말랑하고 로맨틱한 노래를 머릿곡으로 쓴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만든다. 사실 방탄소년단이나 세븐틴, 뉴이스트나 갓세븐 등 한국에서 고정팬을 확보한 현 세대 최정상 아이돌들의 신곡 성향을 봐도, 강렬한 락 사운드와 절도 있고 각진 거대한 안무보다는 빠르게 귀를 자극하는 스윗하고 중독성 있고 마일드한 업템포의 곡들이 많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수의 인원과 물량이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그룹에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방탄소년단만큼이나 한국과 미국에서 거대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블랙핑크 외에는 '그 사건들' 이후 YG가 대중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저히 낮다. 그렇다 보니, 잘 짜여진 소프트 댄스 팝이 방탄소년단의 전미 넘버원 히트 싱글 「Dynamite」(2020)처럼 큰 반향을 얻어, 그룹의 비약과 기획사의 명운을 밝혀주는 등불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방예담을 기조로한 소프트한 음색의 멤버들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이 이 쪽임에는 분명하지만. ★★★

 

[정병욱] 청량미를 주요 콘셉트로 내세운 것치고 퓨처베이스,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 지향성을 보인 지난해 싱글들과 다르게 그룹의 이미지를 가장 선명하게 내세운 트랙. 있지의 「달라달라」(2019),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2019), 에스파의 「Black Mamba」(2020) 등 최근 대형 기획사 출신 신인들의 데뷔곡들과 비교해 다소 임팩트가 아쉬웠던 「BOY」(2020)를 생각할 때 그룹의 정체성이나 이미지를 관통하는 충실성이나 이를 근간에 둔 곡의 완성도는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곡과 안무의 꽉 찬 구성과 무대가 이제야 데뷔를 비로소 자축하는 듯 의도한 흥과 긍정성을 끈기 있게 밀어붙여 안정감마저 준다. 다만 선명한 멜로디, 매끈한 신스 사운드, 마냥 밝고 낙천적인 태도, 자연물을 차용한 가사 등으로 대표할 수 있는 익히 아는 청량미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방법론 외에 그만의 개성이나 부차적인 속성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소속사 선배들의 뚜렷한 YG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을 지우는 데 지나치게 치중한 결과가 아닐지 의심이 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y Treasure
    빅톤, 민연재, 최현석, 요시, 하루토
    퓨처바운스, 애프터쇼크, 가이스트웨이, 씨에스씨에스, H.Kenneth, 폴록
    퓨처바운스, 애프터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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