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5-3] 스쿼시바인즈 「신세계」

스쿼시바인즈 (Squash Vines) 『신세계』
1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1
Volume EP
장르
유통사 프로덕션고금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팎의 음악 세계관 곳곳에서 하늘을 유영하고 땅을 저벅저벅 걸어 다니는 큼직한 요괴들이 더불어 소환된 듯한 불길함, 여기에 21세기 한국의 록에서 애상의 선율보다 칼칼한 원초성을 주로 들려준 이스턴사이드킥과 아시안체어샷 등의 전례를 연상하게 한다. 도드라진 타악과 리듬의 범 아시아적인 일렁임은 녹음을 통한 직접적인 전달이라는 점에서 동양고주파를 떠올리게도 했다. 여기저기 엉키는 이런 연상 작용은 ‘들었던 감상‘만으로 밴드의 모든 인상을 설명하지 않는다. 끈끈함과 어떤 악착같은 구상이 이들만의 사이키델릭을 설명한다는 생각이다. 올 11월 전후의 한국 대중음악 씬에서 또 하나 깊은 인상을 남긴 작업물(들). ★★★☆

 

[정병욱] 2013년, 헬로루키로 등장한 스쿼시바인즈가 지난해 데뷔 싱글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데뷔작. ‘호박(squash)이 넝쿨(vines)째 들어온다’는 밴드명의 의미나 앨범 재킷 속 거대한 발의 등장만큼이나 반갑고도 강렬한 존재감 넘치는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전곡에서 밴드가 의도한 확고하고 일정한 방향성과 이를 관철하는 우직한 의지가 고루 감지된다. 앞선 「귀기」가 자신들에 관한 힌트를 구구절절하고도 격정적으로 풀어놓는 무려 6분짜리 인트로였다면, 「신세계」는 곧장 본론을 풀어낸 선언문과도 같다. 다만 「신세계」의 선언은 논리나 이성을 앞세우지 않는다. 주술적으로 반복하는 리프와 가사, 초반부 신비한 잔향을 남기는 북 소리와 보컬, 이후 의식의 초점을 쥐락펴락하며 점차 속도와 광기, 강렬함을 더하는 서사가 마치 즉석에서 펼쳐지는 굿판과 같다. 이에 앞섰던 팎의 굿보다 투박하고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곡의 상승 무드가, 아시안체어샷의 그것보다 이국적이라는 점에서 영적인 무드가 더욱 명쾌하게 드러난다. ★★★☆

 

[차유정] 태초에 싸이키델릭은 근원적으로 자연과 사랑에 대한 태도를 질문하면서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Byrd나 Pink Floyd는 장르의 근원에 팝과 환각을 끼얹어서 아주 훌륭한 스타일을 드러내준 것이기도 하다. 이 싱글은 추구하는 바는 모호하지만 뭔가 깨닫고 싶어하는 열망과 그 시절의 야릇한 분위기를 소소하고 근엄하게 읊조린다. 관념과 철학에 기대는 대신에 홀로 어디든 가보려고 하는 의지가 곡에 잘 스며있다. 내가 왕이요 주인이라고 하기보다는 길을 잃었다는 메아리를 품위있게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신세계
    이기범
    스쿼시바인즈
    스쿼시바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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