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3-2] 양진현 「Regular Irregularities」

양진현 『Regular Irregularities』
6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0
Volume SP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와치아웃!레코즈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인조 밴드 인레이어 출신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양진현은 첫 솔로작 『Defragment』(2019)에서 신시사이저의 활용을 겸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스타일을 선보였었다. 그러나 본작 『Regular Irregularities』는 『Defragment』의 지향점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사운드에 보다 메탈코어적인 요소를 많이 반영하면서 사운드의 격렬함을 강화한 느낌을 준다. 앨범 전체적으로 리프의 강렬함과 음계를 오르내리는 유연함을 함께 갖춘 연주를 들려주는데, 그러한 지향점을 가장 확실히 풀어놓은 곡이 이 트랙이다. 도입부에서부터 무겁고 강직하게 몰아붙이는 스트로크와 리프가 곡의 텐션을 한창 끌어올리며, 중반에 드라마틱하게 치솟으며 진입하지만 전체 곡 구성과 따로 놀지 않는 솔로잉도 훌륭하다. 한 마디로 숨을 쉴 때 확실히 쉬면서도 꾸준히 고속 질주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헤비니스 씬 안에서도 기타리스트 솔로 음반이 주목받기는 쉬운 일은 아니나, 그래도 꾸준히 이런 시도와 좋은 결과물들이 나와서 기쁘다. ★★★☆

 

[박병운] 이 장르에 대한 애호의 희미한 흔적이 듣는 이의 청각에 남아있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시도. 인레이어 당시의 음악에도 젠트한 성향의 연주가 있었지만, 엔디즈데이즈의 『Dead End』에 수록된 「Vein」(2020)의 피처링과 같은 메탈릭한 기조가 계속 이어지니 반갑다. 모던 헤비니스 시대임에도 정통 메탈 연주곡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은 말할 나위 없고, 8현 기타로 구현한 두툼한 질감의 리프와 간혹 뱉어내는 클래시컬한 대목의 환기는 아이디어와 센스를 실감하게 한다. ★★★

 

[조일동] 2010년대 헤비니스의 감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하던 인레이어와 비교한다면 트랜드에 대한 강박은 덜어내고, 연주의 기술적 완성도에는 여유가 더해졌다. 드랍 튜닝과 변박의 사용이 빈번하다는 면에서 젠트의 흐름 위에 있지만, Devin Townsend 스타일의 프로그레시브 메탈까지 담아내려는 욕심이 곡 전체에 흐른다. 그러나 욕심에 함몰되어 어설프게 사운드의 벽을 쌓다가 허물어지기보다 현명하게 키보드와 기타‘들’의 소리를 쌓는 수준에서 현실과 타협한다. 덕분에 양진현식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조금은 수렴되는 연주가 담겼다. 프로그래밍이 아닌 제대로 된 밴드의 형태로 이 연주가 구현되는 무대를 보고싶다는 욕망이 들을수록 강해지는 곡이다. ★★★☆

 

[차유정] 전반부는 스피드를, 후반부는 격정적인 멜로디를 배치한 후, 두 개의 공을 아슬아슬하게 잘 굴린다. 건조한 스피드의 세계에서 격정적인 서사는 대응이 어려운 부분일수도 있지만, 스피드가 주는 나름의 공간과 개념 안에서 신랄한 테크닉을 구사한다. 정신없이 연주를 쫒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곡이 끝나버리는 약간은 멍한 기분조차 나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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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Regular Irregularities
    -
    양진현
    양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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