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3-1] 드리핀 「Nostalgia」

드리핀 (Drippin) 『Boyager』
73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0
Volume EP
장르
레이블 울림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휘파람 소리와 빠르고 강한 기타 소리가 곡의 전반적인 인상을 지배하는 댄스곡입니다. 짧은 파트의 분절과 급격한 곡의 전환을 통해 강렬함을 배가하는 전형적인 K-Pop 스타일의 작법보다는, 울림이 인피니트를 통해 어느 정도 재미를 봤던, 고전적인 댄스팝의 미덕에 보다 충실한 곡입니다. 한 곡을 빼곡하게 끌고 가기에는 아직 각 멤버의 역할 배분과 팀만의 컬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이지만, 일단 내고 난 뒤 컨셉을 구체화해보자던 골든차일드 데뷔 초기의 안일함에 비하면 프로듀싱 측면에서는 훨씬 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정병욱]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이 지향하는 핵심 이미지가 ‘절실한 붙잡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 대상이 ‘집착돌’이라는 호칭을 들었던 정규 2집 전까지의 인피니트 노래 속 화자의 연인이든, ‘골든차일드’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시절을 거스른 환상과 청춘이든 혹은 자아 찾기로 발전한 주제의식이든 말이다.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하는 신인의 타이틀 곡이 하필 ‘향수(Nostalgia)’를 노래한다. “거꾸로 흘러가는 시곗바늘을 따라” 이들은 “익숙하고 낯선 Melody”를 찾는다. 인피니트의 데뷔곡이 「다시 돌아와」(2010) 였던 것, 골든차일드의 데뷔곡이 노래와 아무 관련 없는 이상은의 「담다디」(1988)를 괜히 환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명백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그 정체성으로 훨씬 확고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던 인피니트나 좀 더 가볍고 캐주얼한 청량돌로 출발해 매 활동마다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골든차일드와 달리 - 아이러니하게 콘셉트에서도 - 무대와 뮤직비디오에서도 막내돌로서 가장 점잖고 진중하다. 어찌 보면 그런 모습이 각종 이미지 소비가 이미 포화 수준에 이른 아이돌 시장에서 오히려 가장 신선한 것이기도 하고, ‘준비된 그룹’이라는 인식이 ‘신인’으로서의 패기보다 더 매력적으로 비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작곡팀 풀블룸(Full8loom)의 가세도 나쁘지 않은 합을 들려준다. 풀블룸에게는 스트레이키즈의 에너지틱한 힙합보다 인피니트의 「Begin Again」(2018), 골든차일드의 「도망가지마」(2019) 그리고 이 곡의 화사하고 멜로딕한 댄스팝이 훨씬 잘 맞는 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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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Nostalgia
    진리
    영광의얼굴들, 진리, 방건우, 해리
    영광의얼굴들, 방건우,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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