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1-2] 김일두 「뜨거운 불」

김일두 『꿈 속 꿈』
12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0
Volume 5
장르
레이블 두루미흥업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전작들에 비해 훨씬 짜임새가 드러나지만, 세련됨보다는 특유의 뭉근함이 주는 진솔함이 이 곡을 다른 영역에 놓게 만든다. 김일두의 언어를 음악과 구분하지 않는 믹싱이 이와 같은 진솔함을 더욱 부각시키며, 게임의 아슬아슬함보다 사랑에 한 없이 지고 마는 인간을 건져내는 데 성공한다. 앨범에 수록된 다른 버전 또한 이 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나아간다.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찾기 위해 수없이 스케치를 반복하는 김일두의 팝은 훨씬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재지 않고 온 애정을 표할 수 있다. ★★★☆

 

[박병운] 언제나 펑크의 혈통을 지닌 포크 음악인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하늘을 수놓은 빛나는 별을 닮은 프로그래밍한 사운드의 우주는 누추함과 하찮음이 조성한 성스러움의 수준. 김일두의 음악 안엔 거의 이런 식으로 남루함과 성화(聖化)의 풍경이 공존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엔 유독 이런 감상이 강했다. 지글거리는 사운드로 시작하는 감정의 온도는 멜랑콜리한 매듭으로 조금씩 일렁이며 소멸한다. ★★★★

 

[유성은] 김일두의 신보에는 잔나비나 신해경의 드림팝에서 느낄 수 있는 정감이 가득 묻어있다. 오프닝부터 줄곧 연주되는 밴드 사운드의 형식을 의식하면 어쩌면 검정치마의 외형을 더 닮았기도 하다. 기타와 목소리에 신스와 프로그래밍을 추가하여 공간감을 배가하고, 거기에 신해경의 곡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목소리를 사운드 저 깊숙이 묻어버림으로써, 아련함을 극대화 시키는' 편곡 방향으로 곡을 완성했다. 기타에 목소리 하나가 가장 어울릴것 같은 그의 음악에서 가장 돋보이던 가사와 메세지는 달라진 편곡에 발맞추어 보다 비유를 섞어 은근하게 설파한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불의 발견을 너를 만난 것에 빗대어 현실과 꿈의 이야기를 모호하게 속삭인다.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시대에 꿈을 잃은 채 몸부림치는, 가장 순수한 영혼이 어느날 문득 발견한 '해보다 뜨거운 불'에 대한 이야기. ★★★☆

 

[차유정] 마치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서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에 이상한 숨소리가 실려있다. 기타 한 대에 더해 다른 악기들을 합류시킨 것이 변화의 시도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악기의 조합 안에서 아티스트의 발화가 어디까지 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처럼 들린다. 오히려 보다 집약적이고 직관적인 김일두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신기하고도 따뜻한 경험이며, 산뜻함은 덤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뜨거운 불
    김일두
    김일두
    김일두, 김창희, 김종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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