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7-3] 예람 「꿈에 택시를 타」

예람 『성』
14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9
Volume 1
장르 포크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일하는 소녀’에게 꿈엔 ‘바다’라는 장소를 향한 ‘택시’를 허락한다. 이 꿈은 그저 환상과 피안의 순간이 아니라 삶이 노고에 익숙한 일상에 잠시라도 허락하는 찰나에 가까울 것이다. 예람의 목소리는 이것에 측은하고 오만한 시설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완결 상태의 서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맑음에 실낱 같이 붙어있는 허스키함이 그것인데, 그게 흠결이 아니라 그 균열이 이 음악인을 규정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바다 위 부유하듯 걷는 화자의 발걸음 밑에 징검다리처럼 박힌 일렉 기타와 베이스 파트의 편곡 또한 준수한 곡이다. ★★★★

 

[조일동] 프로테스탄트 포크의 역사는 언제나 다른 장르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더 넓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과정으로 점철되어 있다. 록과 블루스는 물론이고 재즈, 슈게이징, 포스트록의 요소까지 모두 자신의 표현방식으로 담아낸 그 역사는 쉬이 멈추지 않는다. 드디어 정규작을 내놓은 예람의 음악 역시 현실에 대한 서늘한 비판을 풍부한 은유로 그리는 노랫말을 포크록 스타일로 풀어내며 포크의 역사에 한 줄을 더한다. 울림이 상당하다. 별다른 기교가 없음에도 “끝없이 사라지는 빛을 따라 가주세요”라는 훅이 오래 남는다. 장르의 매력을 잘 아는 탁월한 신인이 정성 가득 담은 정규작과 만나는 일은 언제나 기쁘다. ★★★★

 

[차유정] 구체적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 그리고 자신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 설명이 불가능한 추상적인 세계. 예람은 이 두가지 세상을 자기 힘으로 힘껏 헤집고 다닌다. 편곡과 사운드만 놓고 보면 몽환을 지향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음울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머리로는 느낄 수 있지만 실행하려는 순간 멀어지는 애매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일종의 아쉬움과 울분을 드러낸다. 택시를 타고서라도 잘 닿지 않는 미지속으로 가고 싶은 욕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저 노력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차갑고 쓸쓸하게 토해낸다. 여리고 흔들리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혼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체념 또한 숨기지 않는 모습은 포크라는 장르가 가져야 한다고 믿는 솔직함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은연중에 수면으로 튀어오른 나약함이 어떻게 승화되는지 지켜보고싶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꿈에 택시를 타
    예람
    예람
    예람, 윤새한, 세이, 김창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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