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6-5] 씨피카 「Déjà Vu」

씨피카 (Cifika) 『Hana』
83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8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마더
유통사 오차드엔터프라이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씨피카는 칠(Chill)을 잘 이해한다. 소란스레 사람을 흥분시키기 않기에, 단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입체적으로 받아들이지만, 핵심은 늘 붙잡는다. 곡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지만, 감정의 고조라기보다는 감정이 머무는 순간을 적확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반복적인 멜로디가 코러스 라인으로 나오는 후반부에 이르러서도 이 곡은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수렴한다. 그 점이 차라리 상쾌하리만치 차분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이 곡은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고 할 만하다. ★★★☆

 

[박병운] 비트와 소스를 유려하게 배치하는 노력이 더해진 일렉트로니카 장르에서 보컬은 간혹 의도적인 비인간(또는 포스트-휴먼)인 인상을 위해 객체화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씨피카는 자신이 프로듀싱을 맡은 공정에서도 스스로 도드라진 음색의 보컬리스트임을 잃지 않는다. 때론 황량하게 연출된 이 세계 속에서 그는 진심 있게, 깊게 노래와 서사를 전달한다. 음악감독으로서 보컬의 녹음에 있어 명료함과 울림의 수치를 꽤 중시한 게 들린다. 기다릴만한 이름의 신작이며, 이번에도 수긍할 수 있었던 작품. ★★★★

 

[차유정]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의 진행이 아니라, 멍한 상태의 극강을 들려주다가 우울함에 한번 쾅 부딪힌 것 같다. 멍하기만 한 시간과 일상을 담담하게 바라보다가 뭐라도 한 줄 그어볼까 하는 느낌으로 나가는 착상과 리듬들은 정교하고 깔끔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런 아이러니 속에서 외려 고요하게 바라볼만한 지점을 갈구하며 지금의 상태를 내뱉는다는 점이 보다 몽환적으로 들린다. 반항의 키워드가 몽환적인 느낌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Déjà Vu
    씨피카
    씨피카, 테림
    씨피카, 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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