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4-5] 킬카이져 「Partisan」

킬카이져 (Killkaiser) 『Partisan』
95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8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콩지뮤직
유통사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순수한 강철 사운드에 대한 열의로 진행되었던 《2019 문래메탈시티 : MMC Ironman Special!》이 거의 정확히 1년 전의 일이다. 알다시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취소한 《2020 문래메탈시티》 등 공연계 도처의 박탈감은 설명하기에도 지친다. 이것이 장르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면 차라리 입 다물 일인데, 우린 그 대가의 이유를 알기에 이 지속적 진통은 제법 가혹하게 다가온다. 당시 킬카이져는 Sodom, Slayer, Sepultura 등의 단골 커버 라인업을 불렀는데, 이들의 커버 목록 중 하나인 Metallica는 그새 신작 『S&M 2』(2020)을 발매했으니, 어떤 밴드는 이력을 추가했고, 어떤 밴드는 첫 싱글을 발매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커버를 통해 앞 밴드들의 혈통임을 드러낸 이들의 곡은 신인밴드·직장인밴드 어느 쪽 명칭을 넣어도 놀라움을 덧붙일 수 있는 완숙하게 스래쉬메탈의 장르적 특성을 과시한다. 베이스와 칼칼한 보컬로 무대 위 앞장 서 있는 김형준, 기타 리프와 드라마틱함을 형성하는 솔로의 김용현, 평판이 자자한 하승민의 드럼까지 4인조는 본작의 빼곡한 조합을 여실히 입증한다. ★★★☆

 

[조일동] 단순하지만 질주감 가득한 리프는 『Season In The Abyss』(1990) 시기의 Slayer나 Sodom이 떠오를만큼 화끈하다. 박진감 넘치는 리프, 이를 뼈대로 만든 곡의 구성(특히 싱얼롱을 유도할 수 있는 코러스)까지 밴드의 기본이 단단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IRE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레코딩의 퀄링티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곡의 개성과 완성도를 결정짓는 섬세한 면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테면 변박의 투박함, 다소 단순한 보컬 라인과 기타 솔로 등이 그러하다. 특히 아밍으로 시작한 기타 솔로는 속도감을 전달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상이다. 첫 번째 기타 솔로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효과음이 곡 내용 중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우리가 명곡으로 꼽는 헤비메탈 연주를 살펴보면 스쳐가듯 지나가는 작은 연주 하나하나까지 밴드가 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으며, 청자가 이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을 만큼의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초가 단단한 신인이기에 표현의 기술을 보강한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

 

[차유정] 고전적이고 시원한 인트로가 지나면 여정의 중반부까지 화려한 테크닉으로 몰아치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각을 맞춘듯한 세심한 연주의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더욱 속주의 길로 접어드는 단계까지 펼쳐지는 연주의 스킬은 건조하기까지 하다. 목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자연스러움과 고강도의 파워라는 두가지 단어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라, 은연중에 튀어나오는 메마름에 설득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집약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고전에 뿌리를 둔 메탈 트랙은 조율 자체가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조화란 무엇인지를 들려주는 트랙을 만났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artisan
    김용현, 김형준
    명순후
    킬카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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