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1-1] 유성은 「야 놀자」

유성은 『야 놀자』
6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뮤직웍스 Ent.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펙터로 비트를 강조한 피아노 비트가 이 곡의 무드를 슬쩍 알려준다. 베이스라인과 더불어 시작되는 유성은의 보컬은 맺고 끊음이 확실한 텐션으로 곡의 무드에 적절한 템포를 부여한다. 자칫 듬성듬성할 수도 있었을 멜로디라인이 여러 아이디어를 통과하며 태연스레 넘어간다. 대놓고 같은 방식으로 부르지 않는 보컬을 기초삼아 전반부와 후반부의 브릿지를 다르게 편곡하고, 훅에 코러스를 집어넣기도 하며, 샘플을 새로 등장시키거나 곡의 모든 요소들을 한데 섞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빼기도 하는 방식 등을 집어넣는다. 그렇게 단조로운 반복으로 보일 수도 있는 여지를 세심하게 제거한다. 흥미로움과 무드를 동시에 챙길 줄 아는 프로듀싱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유성은은 늘 자신이 실력과 센스가 풍부한 보컬리스트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 곡도 그 강조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러나 진부하지 않고 여전히 유효하다. 그게 되려 놀랍다. ★★★

 

[김성환] 《보이스코리아 시즌1》(2012)의 준우승자로 처음 이름을 알린 후 2장의 EP와 다수의 싱글, OST를 중심으로 활동한 유성은의 새 싱글. 유성은의 곡들을 듣다보면 ‘분명 가창력은 좋은 편인데, 과연 그녀의 보컬이 가진 개성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 항상 남았었다. 업템포나 발라드를 넘나들며 알앤비/소울에 기반한 창법을 보여주지만, 백업 보컬이나 보컬 강사의 경력까지 감안하면 기교와 전형성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번 싱글에서는 그런 필자의 속단(!)을 바꿀만한 장점들이 보인다. 일단 심플하고 밝은 신시사이저 편곡, 건반 연주와 짜임새 있는 베이스 연주가 이끄는 리듬감으로 음원 커버가 암시하는 섬머송의 경쾌함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훨씬 알앤비스러운 분절성이 강조된 멜로디의 그루브를 충실히 풀어가는 그녀의 보컬은 그간의 전형성에서 살짝 벗어나서, 진짜 흥겨움을 감정에 실어 전하는 게 잘 느껴진다. 주류 K-POP시장의 섬머송들이 의존하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리듬과는 차별화된 흥겨움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 ★★★☆

 

[유성은] 오프닝부터 휘슬링과 결합된 빠른 비트의 베이스의 그루브가 흥겨움을 자아내는 팝 곡이다. 이제까지 유성은이 발표했던 묵직한 감정의 알앤비/소울곡들과는 다르게, 2분 45초의 짧은 시간에 상대적으로 심플한 사운드와 리듬감 충만한 보컬을 잘 버무려 8월의 계절감에 적합한 흥을 잘 구현해냈다. 그 와중에 더블링으로 층층이 쌓은 매력적인 코러스 라인이 곡을 특별하게 들리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다. 마치 Mariah Carey가 힙합 프로듀서를 만나 발표했던 그루브한 댄싱튠을 떠오르게 하는, 파워 보컬의 기분좋은 일탈이다. ★★★☆

 

[차유정] 몸에 잘맞는 편안한 셔츠를 입었을 때처럼 기분좋게 자기 목소리를 잘 다룬다. 그녀의 보컬 실력이야 원래 공인된 것이었지만, 어떤 장르든 평균 이상으로 끌어내는 능력은 자신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실행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그녀의 풍부한 보이스 컬러를 즐기기엔 손색이 없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야 놀자
    소파
    T. Apte, Jessica Ashley, Daniel Wilson
    T. Apt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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