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0-1] 고래야 「왔니」

고래야 (Coreyah) 『박수무곡』
10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4
장르 크로스오버
레이블 플랑크톤뮤직
유통사 프로덕션고금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고재현의 일렉 기타가 밴드의 전작과 다른 서두를 연다. ‘박수’로 대변되는 이번 신작에서 여전히 멤버 경이 등이 들려주는 리듬에 대한 고민은 여실하다. 후반부 기타를 끌어안은 밴드의 새 면모는 분명 이들 식의 사이키델릭과 만개를 확인시켜주는데, 그것의 휘황함과 도취보다는 꽤 질서정연함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인 음악의 성향은 흔히들 올해 한국 대중음악 중반부의 가장 도드라진 현상인 ‘우리 것’(의 연상)의 함유도가 높은 크로스오버 뮤직인데, 흔히 이런 장르를 설명하는데 관습적으로 사용했던 ‘한’을 진작에 비켜 나갔다. 청자들의 이해와 선호의 속도를 지연시키는데 일조한 ‘한’을 잠시 가벼이 다른 열람실에 배치하고, 당장에 귀를 인상 깊게 물들이는 것은 에스닉과 아이리쉬 어느 자리에 배치해도 어색하지 않을 김동근의 퉁소 등 멤버들의 총합이 만개하는 후반부다. ‘나를 떠난 님 어디까지 가다가 발병 난다는 울먹임’을 담은 아리랑-아라리의 시대를 접고, 어디까지 당도하고 비상했느냐를 묻는 ‘왔니’의 반가움이 새겨진 이 시대를 반기게 된다. ★★★★

 

[열심히] 경쾌한 타악기와 기타 터치가 어우러지며 판을 까는 도입부부터 그 신선함이 강렬합니다. 굳이 ‘국악’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흥겹게 즐길 만한 구성의 곡으로, 선율과 창법, 악기에서 국악의 ‘도구’를 취하고 있으되 그 본류는 리듬이 주도하는 월드뮤직이거나, 댄스음악입니다. 아무래도 리듬 파트의 들썩거림이 멋진 반면, 레코딩에서 다른 악기 전반의 울림이 다소 가볍고 보컬이 붕 뜬 감이 있습니다. 리듬 파트가 강조되고 구성 또한 잼의 그것을 부분적으로 접목하다보니, 전개가 예측불허인 점도 신선하지만 ‘곡’으로서의 유기적 밀도는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무대에서 더 빛날 그런 종류의 곡이 아닐까 합니다. ★★★☆

 

[유성은] 「왔니」는 전래 민요인 「어디까지 왔니」를 소재로 만들어진 곡이다. 빅뱅,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이 전래민요를 활용하거나 포인트를 뽑아서 완전히 서양의 음악에 한국적인 뉘앙스를 살짝 심었던 것과 달리, 가장 한국적인 민요에 훵키한 연주를 덧씌워 서구 음악의 영역에까지의 확장을 꿈꾼다. 흥겨운 퍼커션에 쟁글거리는 기타를 버무려 만들어낸 탄탄한 리듬 라인이 넘실대는 오프닝에서 이미 한국의 전통음악의 장단과 사이키델릭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청자를 신남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인다. 특히 2분 이후 기존의 사운드에 박수소리, 퉁소, 거문고, 장구와 꽹과리 등을 결합시킨 뒤 이를 점점점 크게 '확장'시켜 굿판의 접신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충만의 영역까지 다다르는 궁극의 쾌감은 「왔니」와 같은 하이브리드를 선사하는 곡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함보영의 보컬이 주는 감정의 고저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느낌도 사이키델릭한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모두에게 보내는 수많은 박수'리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앨범의 탄생이다. ★★★★

 

[차유정] 도입부에서 쿨하게 전진하는 인간의 모습을 훵키하게 묘사하다가, 중후반부를 지나면서 길을 잃고 해매는 인간을 드러낸다. 마냥 산나게 즐길 수 없는 음악이라는 감정적 형태는 항상 심각한 생각을 유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싱글은 그저 신나게 즐기는 가운데 슬픔을 마주보게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해학을 무기로 삼지만 그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게 들리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왔니
    경이
    고래야
    고래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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