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8-3] 유키카 「Yesterday」

유키카 (Yukika) 『Yesterday』
1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1 (선공개)
장르
레이블 에스티메이트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유튜브 라우드지(Loud-G) 채널의 ‘순수악’으로 유키카를 처음 접한 이들을 위해 잠시 커리어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유키카는 10대 시절부터 고국인 일본에서 패션모델, 탤런트, 성우 활동을 했고,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 : 꿈을 드림》(2017)를 위한 배우 겸 걸그룹 오디션 《리얼걸 프로젝트》에 지원해 합격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 활동을 마치고 게임 음악 작곡가였던 박진배(ESTi)가 설립한 에스티메이트로 이적하여 본격 솔로가수로의 행보를 시작했다. 첫 싱글 「네온」(2019)과 「좋아하고 있어요」(2019)를 통해 ‘일본인 여성 보컬이 한국에서 부르는 80년대 일본식 시티팝’이라는 절묘한 컨셉트로 해당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일찍부터 주목받고 있었다. 주로 모노트리 소속 작곡가들의 참여로 제작된 정규 1집 『서울여자』의 선공개 싱글인 이 곡은 전작들의 레트로 사운드에 국한되지 않은, 90년대까지 확장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부드럽게 연마한 느낌이지만 기본 비트는 90년대 뉴잭스윙의 향기가 묻어나고, 유키카의 가창 속에서도 랩에 가까운 빠른 플로우를 탑재한 2절 파트는 기존 싱글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이다. 90년대 블록버스터 팝 싱글들의 특성인 ‘코러스로 임팩트 주기’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사와 프로듀싱팀, 그리고 보컬리스트가 공히 미디 사운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충실한 리얼타임 연주로 사운드를 채운다는 의연한 ‘뚝심’이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히 묻어난다. 일본 80년대 시티팝의 사운드적 매력의 핵심이 이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충실히 흐름을 지키면서 다양하게 시대를 오가는 사운드를 확장하는 전략은 들을수록 확실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단순히 보컬리스트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이돌 팝의 한정된 틀에 묶기엔 이미 더 넓은 범위의 음악 팬들의 감흥을 건드릴 수 있는 좋은 ‘팝 싱글’이라 생각한다. ★★★★

 

[김용민] 유키카의 음악적 매력과 발전에 비해선 토를 달 것이 별로 없다. 무엇보다 딕션과 이에 따른 곡 소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Yesterday」가 좋은 곡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어떨까. 당연히 아티스트 본인의 기술적인 측면이 발전했다는 점에서 마지막 질문에도 수긍이 가능해 보이지만, 잠시 망설이게 된다. 듣기 정말 편하고 전작에 비해서 뮤지션이 발전한건 맞는데, 그렇기에 「Yesterday」가 짚고 있는 맥이 정말 아쉬운 것이다. 시티팝이라는 바탕 아래 일관성있게 추진된 뮤지션 메이킹 흐름에서 갑자기 작ㆍ편곡자의 비중이 전작에 굉장히 늘어났다. 멜로디 자체의 편안함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훅과 코러스(그것도 조금 부담스러운)의 급격히 늘어난 비중과 잦은 작ㆍ편곡적 기교는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물론 그녀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공기의 흐름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시티팝 뮤지션의 3번째 시도라면 좋은 곡을 바탕으로 뮤지션을 화려하게 비추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Yesterday」는 그런 생각에서 몇 발자국 벗어나 있는 형국이다. 상수로 가지고 있는 득점 포인트는 확실한데, 확실한 강자가 되기 위한 뮤지션의 응용력을 조금 더 드러내는 것은 어떨까. ★★★

 

[유성은] 사랑이 아니라 일상이라고 불러도 좋을 덤덤해진 관계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여전히 놓지 못한 화자가 그리운 어제를 반추한다. 음악적으로도 에스이에스 등이 J-Pop 스타일로 표현해내던 90년대 한국의 대중가요를 감성적으로 재현한다. 아련한 오프닝과 댄서블한 리듬 도입부부터 익히 불려왔던 에이벡스(Avex) 계열의 「꿈을 모아서」(2001) 같은 곡의 향수가 단번에 떠오른다. 유키카의 음색 역시 이런 레트로 감성에 적합하게 '풍화'시켜 「네온」(2019) 이나 「좋아하고 있어요」(2019) 같은 전작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일치율을 보여준다. 한결 능숙해진 한국어 발음도 회한과 미래 사이에 서 있는 스토리텔러로서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프로듀싱을 맡은 지디엘오가 곡의 감성 속에 쿨하고 얼반한 시티팝의 불씨를 살려두어 기존의 세계관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곧 발표할 유키카의 첫번째 정규 앨범이 90년대 대중가요의 스트레이트한 코드와 멜로디에 시티팝을 잘 버무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구성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사하는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Yesterday
    지디엘오
    지디엘오
    지디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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