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2-3] 스월비 「Mama Lisa」

스월비 (Swervy) 『Undercover Angel』
17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5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하이라이트레코즈
유통사 인터파크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미묘하게 박을 늘어뜨리는 비트에 앵앵대는 톤, 지끈거리듯 엣지를 넣는 래핑으로 짧은 준비 뒤 빠르게 속도를 냅니다. 짧은 첫 버스 뒤 코러스를 바로 연결하는 변칙적인 전개나, 한글과 영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직설과 은유를 격하게 오가는 스토리텔링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언프리티’류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얄팍한 클리셰를 가볍게 넘어서는 기본기와 만듦새에 주목해볼 만합니다. 아직도 어린 나이까지 감안한다면, 폭넓은 서사, 강한 개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퍼포밍 스타일 등 여러모로 유망한 현재 진행형 여성 래퍼의 탄탄한 현재를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앨범 전체로 보면 훌륭한 싱글들에 비해 전체로는 다소 산만한 편인데, 그 또한 그녀의 현재를 보여주는 건가 생각해보면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

 

[정병욱] 여성 래퍼 이미지를 지극히 단순하고 한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대는 불과 수년 만에 사라졌다. 같은 방송사, 비슷한 포맷의 《언프리티 랩스타》(2015)와 《GOOD GIRL》(2020)만 대조해도 격세지감은 분명하다. 제작자도 대중도 더는 ‘실력파’, ‘아이돌 출신’, ‘센 언니’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 변화의 중심에 재키와이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스월비의 음악을 말함에 있어 재키와이를 소환하는 것이 음악으로나 음악 외적으로나 구태의연한 일처럼 보일 수는 있다. 스월비는 애초부터 누구와도 상관없이 자신만의 색과 방식을 고수해왔으니까. 그러나 같은 시기,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개성과 정체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여성 래퍼들이 분명 자유분방함과 마이 페이스, 화려한 패션을 공통으로 내세웠으며, 이와 같은 측면에서 두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유독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결론부터 바로 말하자면 「Mama Lisa」는 지금까지 낸 여러 싱글로 잘 쌓아온 스월비의 장점 및 재키와이와의 차별점이 가장 잘 녹아든 작품이다. 유머와 위트 대신 곧잘 드러내곤 했던 노골적인 분노가 마치 일부러 시대 흐름에 역행하듯 발음을 하나하나 씹으며 걸치게 내뱉는 그의 언어 및 퍼포먼스와 역대 가장 좋은 수준의 궁합을 발휘한다. 달콤한 독을 품은 중독적인 멜로디 루프를 유려하게 타고 내리는 플로우는 시종일관 유지하는 강한 텐션의 피로감을 한결 덜어준다. 록의 요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 레퍼런스를 유기적으로 녹여낸 앨범 전체의 콘셉트, 타이틀곡 「파랑(feat. 캡틴락 of 크라잉넛」과 더불어 뜻밖의 밝은 분위기로 전환하는 후반부의 도전 역시 나쁘지 않지만, 이 트랙만큼의 균형감은 아니다. 물론 나름의 역동과 서사를 갖춘 앨범의 면모가 본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Mama Lisa
    스월비
    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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