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1-1] 김뽐므 「여인에게」

김뽐므 『여인에게』
94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5
Volume EP
장르 포크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하비누아주가 만드는 음악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진희와 김뽐므는 『새벽녘』(2019)활동 이후 각자 준비한 솔로작들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비누아주의 음악 속에 그들만의 특별한 향기를 담아내는 데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이 김뽐므의 보컬이라 생각한다. 밴드가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서사가 차분하기 때문에, 차가운 울림을 가진 음색과 처연한 서정으로 노래하는 가창의 힘을 가진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마음을 자극한다. 솔로작에서 그녀는 밴드에서보다 훨씬 미니멀하고 차분한 편곡 위에서 철저히 자신의 목소리에 청자가 집중하도록 의도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곡에서도 목소리의 힘은 듣는 이의 감정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다. 그리고 제목 속의 ‘여인’이 아마도 그녀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만큼 내면의 상처를 관조하면서도 쓰다듬는 가사의 힘이 일단 곡의 매력의 또 하나의 축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적인 것에 머무는 게 아닌, 다수의 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들 힘이 있다는 것에서 송라이터로서의 그녀의 표현력을 다시금 칭찬하게 된다. 삶 자체가 버겁고 지쳤다고 느껴질 때 그 심연을 들여다보며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노래이며, 하비누와주와는 다른 ‘김뽐므’의 음악 여정을 기대해보게 만드는 곡이다. ★★★★

 

[박병운] 꿈 같이 들리는 도입부에 실리는 김뽐므의 목소리는 좀 지친 상태로 들린다. ‘매일같이 구토하듯 버려온 너를‘ 대목부터 보컬에 실린 힘은 자성의 예언 같이 들릴 수도 있고, 힘을 실어다 주고픈 그 어떤 대상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이어지는 피아노와 위에 차곡차곡 무게를 실어주는 드럼 마칭은 곡의 제목을 다시 읽게 만든다. (당연한 전제이지만) 노래 잘 부르는 보컬의 가치를 새삼 깊게 실감하게 하는 트랙. ★★★☆

 

[유성은] 하비누아주의 「청춘」(2015)은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여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둬야 하는, 하지만 사실상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인 청춘에 대한 차갑고 함축적인 서술이 녹아있는 곡이다. 하비누아주의 다른 한 축인 전진희가 『우리의 사랑은 여름이었지』(2019)로 새로운 작품 세계를 열었을때, 「청춘」의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었던 김뽐므의 솔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졌다. 「여인에게」는 하비누아주와는 또 다른, 김뽐므의 새로운 한 걸음을 보여주는 싱글이다. 밴드 사운드가 아닌, 몽환적인 건반과 전자음이 중심인 어쿠스틱하고 소박한 구성. 차분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의 전개에 희미하고 아련한 김뽐므 특유의 보컬이 흐른다. 여기에, 고통스럽기까지한 지극히 자전적인 가사의 세트가 조합되면, 곡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지독한 '이야기'가 되어 청자들에 각인 된다. 하덕규가 노래하는 고백, 정준일이 노래하는 반성, 나얼이 노래하는 후회가 어떤 순간마다 떠오르는 김뽐므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꼭 전해지기 위해 다섯 곡의 노래와 함께 또렷한 아름다움을 가진다. ★★★★

 

[차유정] 나를 비춰 보는 것 조차 힘든 저녁에 나와 닮은 타인이 다가 온다면, 나는 어떤 테도를 가질수 있을지에 대해 노래로 아주 천천히 대답한다. 말을 걸어도 될까 하는 두려움과 여린 감정 안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숨결이 오롯이 자리한다. 다만 너무나도 울고 있는 마음으로만 다가온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조금 더 용기를 가져도 좋을뻔 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여인에게
    김뽐므
    김뽐므
    김뽐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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