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8-3] 오마이걸 「살짝 설렜어:Nonstop」

오마이걸 (Oh My Girl) 『Nonstop』
15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EP
장르
레이블 더블유엠 Ent.
유통사 소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고음역대를 건드리는 신스에 빠른 파티튠 비트를 더하고, 완급조절을 담당하는 "살짝 설렜어"라는 최소한의 후렴구가 사뭇 새롭습니다. 어쨌든 오마이걸의 기존 노래들이 후렴구에서는 고전적인 슈가팝의 그것을 따랐던 반면, 이 곡은 트렌디한 댄스 기반에 가요적 멜로디 튜닝이라는, 스웨덴산 케이팝의 전형을 충실히 이행합니다. 여전히 오마이걸 특유의 디테일한 컨셉 설정이나 이를 비주얼 및 가사로 구현하는 접근법에는 이전과의 연계점이 있습니다만, 첫 인상은 꽤 신선하게 느껴지죠. 이제 연수가 된 만큼 코어 팬덤은 이들이 이룬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고, 확실히 가벼운 소비를 원하는 대중을 이전보다 더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까지 음악의 장르적 컨셉들과 긴밀한 연계를 추구하던 팀의 기존 색채에 비하면. 이번의 시도는 컨셉이나 멤버는 그대로 있는 채 음악적 커버리지만 확장된 인상도 줍니다. 뭔가 소녀소녀한 것이 좋아서 이들을 팔로우하던 어중간한 팬덤에게는 반응이 꽤 갈릴 노래입니다. ★★★☆

 

[유성은] 전작 「다섯번째 계절」(2019)의 성공 공식인 알기 쉬운 멜로디, 풍부한 선율의 오케스트라, 보컬들의 준수한 가창력을 굳이 재활용하지는 않았다. 초여름이 생각나는 시원한 분위기와 미니멀하고 아기자기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빌드업이 매력적인 곡으로, 퓨처하우스의 발랄·강렬한 힙합 댄스곡이다. 사실 오마이걸이 재미있는 것은, 아련하고 웅장한 곡들에선 러블리즈의 느낌이 나고, 「살짝 설렜어」나 「Windy Day」(2016) 같은 곡을 소화할 때는 레드벨벳 못지 않게 키치하고 다이내믹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팔색조의 매력이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 《퀸덤》(2019) 이후 그룹의 높아진 대중적 인지도와 더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멜로디와 코드의 체계적 빌드업보다는 팬시한 사운드 구성과 댄서블한 비트에 중점을 둔 탓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그런만큼 쉽사리 질리지 않는 다층적 전개로 가볍고 신나게 들을 수 있는 2020년 첫번째 여름튠의 탄생이다. ★★★

 

[정병욱] 폭발적인 인지도 상승을 견인한 《퀸덤》이 과감한 콘셉트 변화에 대한 용기를 주었을까? 2015년 데뷔 이후 독보적인 콘셉트와 좋은 퍼포먼스로 느리지만 착실한 성장세를 보인 오마이걸이 유닛그룹 오마이걸 반하나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2018) 이후 모처럼 극적 변화를 시도한 곡이다. 도입부부터 이어지는 청명하고 영롱한 신스 리프와 소울 넘치는 애드리브만으로 기존 곡과의 확연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실제로 멜로디보다 리듬을 강조한 구성이나 비트의 반복, 훅의 브레이크 파트화 등 힙합 및 해외 팝의 경향을 두루 차용하고 있는데 그것의 소화는 전혀 나무랄 데 없다.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감을 모두 고려한 상큼하고 청량한 무드, 신선한 보드게임의 룰로부터 친구 사이 설레는 감정을 캐치한 소재와 주제 의식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콘셉트의 곡에서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들었던 랩 파트가 유독 유려하게 빛을 발한다. 결과적으로 그룹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 다만 무드와 아이디어에 집중하느라 곡의 서사 자체는 다소 밋밋하고, 멜로디 약화로 인해 오마이걸의 최고 장점 중 하나인 보컬 라인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다. 이 노래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안무의 부재도 아쉽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살짝 설렜어:Nonstop
    서지음, 미미
    Steven Lee, Andreas Johansson, Laurell, Sebastian Thott
    Sebastian Thott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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