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7-4] 에이프릴 「Lalalilala」

에이프릴 (April) 『Da Capo』
76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EP
장르
레이블 디에스피미디어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에이프릴의 발걸음은 참으로 모범적이었다. 에이프릴은 각 단계마다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갔고, 그러면서도 초창기의 싱그러움은 놓지 않는다. 어쩌면, 「예쁜게 죄」(2018)부터 그녀들이 풀어내는 서사성이 과감히 생략되었다고 느껴진다. 멜로디와 가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서사가 조금씩 희미해지는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건 훅의 중독성이다. 컨셉을 모색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감 있게 힘을 주고 완성형처럼 다가오는 중량감을 지닌 훅이 그룹의 색깔이 되었다. 과감하게 올려버린 BPM은 그 변화에 힘을 더한다. 새삼스레 6년차에 들어선 에이프릴을 되돌아보면, 생각보다 외풍에 음악이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에이프릴을 보며 물음표가 떠오른 적은 결코 없었고, ‘이 정도면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만약 ‘이 정도’라는 단어가 비판이라는 오해까지 가능한 서운한 평가라면 「Lalalilala」는 조금 바뀌었다. 이번은 정말 확실하게 좋다. ★★★★

 

[박병운] 「꿈사탕」(2015), 「팅커벨」(2016)로 이어지던 에이프릴이 제일 위태로왔고, 때론 누군가에겐 비웃기에 십상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가 제일 좋았던 나 같은 사람에게 모든 멤버가 20대에 들어선 지금은 새롭게 바라보는 시기다. 「예쁜게 죄」(2018)가 들려줬던 인상에 대해 유성은 필자의 표현을 빌자면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함이 높은 진입장벽‘을 당시 나 역시 느꼈었다. 듣는 귀나 하는 생각이나 ‘라떼는 말이야’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이건 명백한 사고의 한계일 것이고, 팀과 기획사엔 ‘모색과 설득’의 필요성은 필요했을 것이다. 돌아온 곡 「Lalalilala」에서는 정리가 느껴진다. 주목할만한 압도적 보컬 멤버 한 명의 부각보다는, 평이함과 일정 상향을 오가는 안정적인 보컬 라인의 균형감이 눈에 띈다. 여기에 부쩍 웹드라마와 예능 등의 이력으로 팀의 살림을 도드라지게 책임지고 있는 메인 캐릭터의 비중 보장, 몽환적인 무드로 시작하다 진행 과정에서 색채감 있게 때려주는 퍼커션 등의 배치로 양호한 걸그룹 넘버를 만들어 내었다. 누구에겐 고루하게 비칠지도 모를 환상성과 낭만이라는 장치를 효율적이고 낡지 않은 세련됨으로 들려준 곡. ★★★

 

[유성은] 에이프릴이라고 하면 단숨에 연상되는 「팅커벨」(2016)이나 「봄의 나라 이야기」(2017) 같은 동화적이고 멜로딕한 서사가 있는 노래가 아닌, 절도있는 리듬 템포에 마이너의 아련한 감성의 코드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오프닝 부터 여러 번 반복하는 "LALALILALA"의 구절의 중독성은, 곡의 급격한 변화나 사운드 효과의 뜬금없는 삽입마저 합당하고 순리적으로 들리게 만든다. 이나은의 《에이틴》(2018),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의 출연 이후 얻은 급격한 인지도의 향상은 각종 차트에서 데뷔 이래 가장 호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멤버 변동과 대중성을 위한 컨셉의 변화를 겪었음에도, 결국은 중요한건 '좋은 노래' 라는 단순한 명제를 이 곡이 증명해내고 있다. 차기작을 넘어 팀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힌 무척이나 중요한 전진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Lalalilala
    뭉크, 강명신
    뭉크, 강명신
    뭉크, 강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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