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7-2] 리즘 「Inner Light」

리즘 (Lism) 『Inner Light』
70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비손콘텐츠
유통사 비손콘텐츠

[김성환] 최진홍(보컬), 길용진(기타), 박준규(베이스), 모르모트(드럼)으로 구성된 밴드 리즘의 2번째 싱글. 데뷔 싱글 「Blink」(2019)도 그랬지만, 다분히 전형적인 J-Rock, 특히 1990~2000년대의 비주얼록이 선보이던 드라이빙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도입부터 강하게 몰아치는 드럼 연주가 이 곡의 지향점을 확연히 드러내며, 기타는 전면에서 곡의 질주하는 분위기를 지탱하는 축의 구실을 한다. (물론 중반부의 솔로에서 매끈하게 제 몫을 해낸다.) 이렇게 기타와 드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곡을 빈틈없이 채우는 동안 보컬은 대중적 친밀감의 강화에 힘을 쏟는다. 보컬만 놓고 보면 에프티아일랜드나 씨엔블루같은 아이돌 록 밴드의 노래에서 접할 수 있는 J-Rock 타입의 매끈한 톤이다. 아직 활동 관련 정보가 매우 빈약하지만, 꽤 탄탄한 멜로디 구성 능력을 갖고 있기에, 본격적으로 조명받으면 대중성을 얻어낼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라 생각한다. ★★★☆

 

[김용민] 청명하게 울려 퍼지는 보컬이 일품이다. 하지만, 필자가 감탄을 한 부분은 이토록 개성있는 보컬을 잘 품어내는 연주와 구성에 있다. 조금 유행이 지난 이모코어를 연상시키는 곡(?)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Inner light」의 핵심이며, 찬찬히 들어보면 허투루 매듭지은 부분이 단 한구석도 없다. 브레이킹에 이은 키보드 솔로, 이어지는 점층적인 보컬과 연주의 렌더링은 추억 돋는 과거의 방식임에도, 군더더기 없고 완벽하게 접근했기 때문에 굳이 단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솔로 연주에도 레트로한 패턴을 짚어내어 청자가 느끼는 향수를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어설픈 기교로 덧칠했다면 어색했을텐데, 맥락있는 연주를 들려주니 좋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Inner light」는 리즘이 이런 밴드라는 것을 거두절미하고 표현하니 거부할 이유가 없다. ★★★☆

 

[유성은] 도입에서부터 드럼-베이스 라인이 형성하는 단단한 비트가 쾌속 질주한다. 곡의 전개와 흐름을 맥락없이 수회 감성적으로 혹은 격정적으로 바꾸어도, 탄탄한 비트의 연주가 기반이 되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곡의 얼개가 단단하고 주제와 세계관이 완전히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런 비트의 단단함 위에 네메시스나 Siam Shade 같은 밴드의 악곡풍을 떠오르게 하는, 마이너하지만 힘있고, 쉽게 기억에 남는 대중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One Ok Rock의 Taka가 떠오르는 최진홍의 절규하는 보컬은 강렬한 파열음으로 쪼개지는 리듬 위에서도 멜로딕한 전개에 힘을 빼지 않는다. 이는 한창 때의 비주얼 락에 대한 추억마저 소환한다. 밴드의 연주와 보컬의 역량을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곡의 주제와 구성을 보다 파악하기 쉽게 조절한다면 훨씬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차유정] 오랜만에 보컬 파워를 느낄수 있는 싱글이다. 멜로디 라인의 친숙함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지만, 이를 목소리가 주는 시원함이 어느 정도 해소시켜준다. 짧은 시간에 치닫는 속도전을 즐기기보다는 농축된 매력을 뿜어내는 사운드의 마력에 포인트를 주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nner Light
    최진홍
    길용진
    길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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