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6-4] 정기고 「EOY (feat. 박재범)」

정기고 (Junggigo) 『EOY : Eyes On You』
8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레이블 에스이엘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때로는 과거에 발표한 큰 히트곡이 그 이후 아티스트의 활동에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고의 경우에는 그것이 아마도 소유와 함께했던 싱글 「썸」(2014)의 대히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곡으로 얻은 스타덤 이후 지난 5년간 발표한 여러 디지털 싱글들과 정규 1집 『Across the Universe』(2017)도 분명 좋은 역량을 보여준 작품이었지만, 「썸」의 신드롬을 재현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항상 정기고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적 방향성을 일관성있게 지켜왔다. 정통 알앤비 창법의 끈적임 대신 부드럽고 밝은 톤의 보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재 트렌디 알앤비가 보여주는 전자음의 자극적 태도는 지양한 사운드 말이다. 「EOY」는 아마도 그런 면에서 「썸」 이후 그가 발표한 곡들 가운데 가장 대중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짜임새 있는 훵키 그루브를 들려주는 곡이라 말할 수 있다. 기타-베이스의 리듬감으로 확실히 백업하는 편곡 위에서 그와 박재범이 함께 만든 멜로디 라인은 자극을 줄이고 부드럽게 귀에 감기게 만드는 인상을 주는데 주력한다. 모든 사운드가 정기고의 부드러운 보컬과 개구쟁이처럼 치고 나오는 박재범의 랩 피쳐링과 어울리는 순간 탄탄한 대중성을 확보한다. 특히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긴 기타 솔로는 80년대 AOR 시대의 감성까지도 끌어낸다. ‘잘 만든 팝 트랙’으로서는 올해 연말이 돌아왔을 때 다시금 돌아봐야 할 곡이라 생각한다. ★★★★

 

[유성은] 선선한 밤에 걸맞는 얼반한 시티팝의 색을 선사한다. 찰랑거리는 기타 소리가 얼개를 이루는 미디움 템포의 연주 위에, 정기고 특유의 달달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가성이 자연스레 얹혀 곡 전체가 높은 대중성을 가진다. 거기에 자칫 희미하고 심심할 수 있는 무난한 전개 도중에 박재범이 참여하여, 타이트한 싱잉랩을 통해 곡 전체의 집중감을 올린다. 얼핏 '넌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 라며 천편일률적인 사랑 노래로 들리지만, 사실은 '집에만 있어야하는 봄이지만 뭐든 해보자'며 이 곡을 듣는 지친 모든 사람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공급해주는 희망가이기도 하다. ★★★☆

 

[차유정] 정기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은 이제 상업적인 모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에 걸맞는 그리고 소프트팝과 댄스의 핵심적인 키워드를 잘 드러내는 곡이다. 다만 다소 묵직한 노래를 부르던 그시절이 약간은 그리워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EOY
    정기고, 박재범
    정기고, 디제이쥬스, 박재범
    구스타앤제이비, 송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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