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1-2] 서사무엘 「Let Us Talk」

서사무엘 (Samuel Seo) 『Let Us Talk』
7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3
Volume SP
장르 알앤비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전작에 비해 이 곡에서 새롭게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홀리의 프로듀싱 참여가 가져다준 '특별한 취향'이다. 본인만의 것을 꾸려냈던 전작에서는 내적 발견을 중시하면서도 유연하고 세련미를 주는 인상이 강했다면, 이번 곡은 리드미컬 함에도 비교적 아련하고 몽환적이다. EDM부터 힙합, 알앤비 음악과들과의 교류의 넓은 폭을 보여준 홀리의 사운드 메이킹은 은근하면서도 따스하게 봄날의 밤을 가득 채운다. 낮게 깔리는 보컬 샘플 위에 서사무엘의 보컬이 자유롭고 나른하게 뛰어논다. 재즈와 네오소울의 쉽지않은 코드 전개와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의 재료를 가지고도 청자에 대중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서사무엘 특유의 강점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풋풋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병욱] 따뜻하다거니, 차갑다거니 음악에 대한 감상을 온도로 포착하는 표현은 장르를 불문하고 꽤 자주 있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알앤비 음악에 잦은 까닭은, 아무래도 다른 음악보다 추상적인 무드 자체에 감상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 고유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농염하고 따뜻한 알앤비가 대세였던 과거로부터 차갑고 기계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주류를 이루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시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온도를 지닌 다양한 알앤비 음악이 있었지만, 서사무엘의 음악은 차가움과 따뜻함 사이 애매한 중간이 아닌 두가지 색깔의 온도가 정확히 공존하는 많지 않은 사례였다. 아쉽게도(?) 「Let Us Talk」는 냉탕과 온탕의 힘겨루기보다 따뜻함에 많은 비중을 둔 싱글이다. 연인 두 사람이 나른한 오후에 머리를 맞댄 채 소곤댄다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정한 가사의 사연과 그와 같은 스토리가 주는 구상이 아무래도 차갑기는 어려우리라. 뜻밖에 그를 향한 기대치보다 꽤 익숙한 뼈대 속 나른하고 달콤한 무드의 반복은 가사에 대한 충실성 때문이라고 핑계 삼는다. 그 대신에 신선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능히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뒤바꾸는 인트로와 “소근 소근 소근”대는 훅의 표현은 그답고, 마법 같다 ★★★☆

 

[차유정] 기교와 바이브레이션을 최대한 자제한 채 건조하게 진행하려 애쓰는 흔적이 느겨진다. 자연스럽게 힘을 빼기 보다는 의도하지 않게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어조로 나타나는 발성을 추구하려는 시도인 듯 하다. 본인이 가진 그루브 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표현하는 곡이기도 하며, 딱딱함 안에서 부드러움이 좀더 살아난 느낌을 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et Us Talk
    서사무엘
    홀리, 서사무엘
    홀리, 서사무엘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3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