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9-1] 김목경 「외출」

김목경 『7집』
73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Volume 7
장르 블루스
레이블 블루파워
유통사 리아크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김목경은 ‘블루스’라는 음악 장르를 정체성으로 삼고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조용히 걸어왔다. 비록 전작 이후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그 길을 충실히 계속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신보를 통해 여전히 ‘한국적 블루스’의 존재 의미가 정말 중요함을 상기시켜준다. 트로트를 제외한다면 중장년층이 편하게 즐길 ‘어덜트 컨템포러리 팝’의 레퍼토리가 빈약한 현실에서 그의 음악은 단지 장르의 수호에 머물지 않고 해당 세대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출」이 갖는 역할이 특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 보다 고독한 1인 세대로 진입하는 현실에서, 일시적 고립에서 그나마 해방구가 될 ‘외출’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가사에 잘 녹아있다. 더욱 연륜이 깊어져 블루스 그 자체로 들리는 그의 보컬도 구성지지만, 절대 과욕을 부림 없이 곡에 맞춰 중용의 템포를 지키는 그의 후반 기타 솔로는 본편의 멜로디가 준 감흥의 여운을 착실하게 마무리하게 듣는 이를 돕는다. 굳이 장르의 특성에 고려하지 않고 들어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곡이자, 장르를 인식하며 들으면 더 깊고 뜨거운 여운을 주는 곡이라 생각한다. ★★★★

 

[조일동] 그런 경지가 있다. 뒷박(back-beat)이 장르의 시작이라 모두가 입을 모으는데, 그런 따위에 초연한. 그럼에도 그 장르가 청자에게 전달하는 정서적 측면을 한껏 구현하는 그런 경지. 몇 년 전, 여행 중에 쿠르타를 입은 (그래서 볼록 나온 배가 더 강조되는 스타일의) 인도 출신 뮤지션이 블루스를 넘나드는 자기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여운이 오래 남는 감동이었다. 오랜만에 선보인 김목경의 연주를 들으며 그 기억이 떠올랐다. 블루스다 아니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김목경이 만든, 김목경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이다. 충분히 충만하다. ★★★

 

[차유정] 블루스와 가요의 경계는 어디알까? 이런 질문을 뜬금없이 던졌을 때, 김목경은 한국적인 정서에 어울리는 송라이팅을 블루스와 적절히 접목시킨 사람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주는 으슥함과 처량함이 블루스의 정서를 살짝 건드리면서도, 올드한 가요에서나 나타날법한 어쩔 수 없는 뽕끼 또한 드러낸다. 가장 김목경 답지만 세월에 대해 회한을 실토하는 노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외출
    -
    김목경
    김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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