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7-2] 문별 「달이 태양을 가릴 때 : Eclipse」

문별 『Dark Side of the Moon』
81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장르
레이블 알비더블유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개인적으로 마마무는 4명이 각각 튼튼한 기본기를 갖춘 보컬 퍼포먼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개성들이 서로 빈틈 없게 조화를 이루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는 터프한 댄스 퍼포먼스처럼 강하고 무게감 있는 일렉트로닉 비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문별은 꽤 다양한 스타일의 보컬과 랩을 자연스레 소화해낸다. 저음의 차분한 음색부터 멜로디를 실어놓은 가창 형태의 랩, 그룹 내에서 소화한 것보다 꽤 높지은 고음역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넘나든다. 그리 특별한 개성을 보유한 악곡은 아님에도 그녀의 보컬과 랩이 곡을 충실하게 잘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정이 호응한다. 마마무의 멤버로 각인시킨 이미지를 이음과 동시에, 자신의 능력이 그보다 훨씬 상회함을 드러내는 것에 최적화한 곡이다. ★★★☆

 

[열심히] 짧고 빠른 전환과 강하게 댐핑을 건 비트가 시종일관 몰아치는 곡입니다. 래퍼 문별의 보컬 스타일이나 톤이 고음부를 ‘찌르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전개를 최대한 빠르게 몰아가고 비트의 묵직함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후크송’을 다른 방향에서 보다 영리하게 지향했습니다. 빛과 어둠을 대비하는 곡 컨셉에는 조금 항마력이 필요하지만, 엄청 유치한 수준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애당초 이런 줄타기를 어느 정도는 즐기는 것 같기도. RBW의 최근 곡들처럼, 컨셉은 뻔하거나 얇고 번뜩임은 모호하지만, 프로 작곡가진이 기능적으로 아웃풋을 뽑아냈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

 

[정병욱] 아이돌 음악의 경우 콘셉트나 퍼포먼스가 그것의 전부나 다름없다는 사실은 무척 편리한 선입견이자 과언이기도 하고,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마마무 역시 그룹의 콘셉트와 퍼포먼스로부터 기인한 실력파 이미지와 정체성이 이들의 음악에 대한 인상을 고스란히 대체한다. 이 때문에 퍼포먼스나 비주얼 콘셉트에 있어 스스로 출중한 역량을 갖췄음에도, 그룹 내에서 자신의 파트를 일정 부분 양보해야 했던 문별에게, 솔로로서 기존 그룹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개인의 콘셉트와 이미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다행히 문별은 보이시한 매력으로 팀내 멤버들과 다른 정체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싱글은 『Puple』(2017)에 수록한 솔로곡 「구차해」(2017)나 본격 솔로 데뷔곡 「Selfish」(2018)보다 개인의 콘셉트를 한층 노골적으로 소개한다. 그룹 내에서도 익히 소화한 양복 정장을 넘어 아예 군인 제복을 입고, 절도 있는 안무와 보이그룹의 스웨그 넘치는 제스처를 펼치는 그의 모습에서, 중저음 보컬이 아련하게 등장하는 도입부에서 몇몇 남성 아이돌의 이름이 사뭇 겹쳐 보이는 게 우연은 아니다. 터프한 싱잉랩과 그루비한 멜로디 파트를 절묘하게 이어붙이고, 퍼포먼스의 강약 조절 또한 강렬한 비트에 잘 묻어난다. 반면에 내면의 이중성을 일식(eclipse)으로 표현한 멋진 비유에도 불구하고, 단지 예술적 허용이 아닌 일종의 태도로서 일상과 환상을 진지하게 넘나드는 가사의 표현이 적잖이 남사스러워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달이 태양을 가릴 때 : Eclipse
    김도훈, 서용배, 이후상, 밍키, 이너차일드, 문별
    김도훈, 서용배, 이후상, 밍키, 이너차일드
    서용배, 이후상, 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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