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6-3] 이달의소녀 「So What」

이달의소녀 『[#]』
13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Volume EP
장르
레이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달의소녀는 멤버들을 1달에 1명씩 싱글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그룹의 전체적 구성을 알리는 데만 1년 반 이상을 소비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사실 이것은 매우 무모하고 방대했던 계획이자 홍보전략임에도, 나름 열성적 골수 팬덤 확보를 이끌어내고 공식 데뷔 단계까지 잘 마무리했다. 아마도, 타 그룹들과 차별화된 그들만의 고유한 세계관, 음악적 콘셉트와 스타일의 존재가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그룹의 A&R을 책임졌던 정병기가 더 이상 블록베리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2019년 중반쯤에 들려왔고, 전작과 1년의 간극을 두고 나온 2번째 EP 『#』는 확실히 그 변화의 여파가 일정 부분 엿보인다. 수록곡 전체를 놓고 본다면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된 곡을 타이틀로 선택했다는 것은 꽤 과감하고, 이 변화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내포한다. 여태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걸크러쉬 이미지의 구축이나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비트의 적극적인 수용 등은 그들에게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초기부터 이들의 음악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했던 음악 팬들에게 꽤 이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이미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등이 잘 활용하고 있고, 최근엔 포화상태까지 치달은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사운드 메이킹에 굳이 이달의소녀가 뛰어들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짧지만 확실한 훅, 멤버들의 깔끔한 하모니, 랩 퍼포먼스에도 생각보다 소질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 나아가 곡만 놓고 보면 잘 만든 작품은 확실하다. 그런데 왜 이 옷을 이달의소녀가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계속 머리에 맴돌게 만드는 곡이다. ★★★

 

[박병운]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2016), 엔씨티127의 「Cherry Bomb」(2017), 갓세븐의 「Eclipse」(2019) 등 2019년 내내 유튜브에 꾸준히 등록되었던 댄스 커버 시리즈, 지난 음반의 「Butterfly」(2019) 를 통해 ‘루나버스’의 세계관을 현실 속 팬덤 대상으로 구체화했던 일련의 과정이 이렇게 결실을 보였다. 댄스 커버 시리즈의 대상이 된 기획사 배치의 균형 감각(?)은 노골적이었고, 이들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는 팬층을 향한 메시지는 더 명료해졌다. 환상과 컨셉에 치중하던 연출은 ‘너의 마음을 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목표로 하고, 디지페디의 뮤직비디오 역시 어여쁨보다 힘을 강조한 사운드와 같은 노선을 걷는다. 이런 걸 보면 기획사 선배의 노선을 관성적으로 계승한 듯한 블랙핑크의 길보단 (여자)아이들의 등장과 장기적인 지지를 이어가는 마마무, 그 외엔 드림캐처 등 최근 걸그룹 라인업의 특색을 대변하는 듯하다. ★★★

 

[유성은] 완전체로 발표한 곡들의 흐름을 보면 「Hi High」(2018)에서는 소녀적 컨셉의 응원가를, 「Butterfly」(2018)로 DM 클럽튠의 심플하고 몽환적인 감수성을 시도했었다. 이제, 「So What」에서는 있지나 로켓펀치 등이 구현했던 걸크러쉬의 강렬한 컨셉으로 다시 분위기를 컨셉을 바꿨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2013)와 흡사한 분위기를 띄지만, 후렴부에 EDM과의 밀도있는 결합을 시도하여 곡의 파워를 더욱 강하게 살려냈다. 다수 멤버를 이용한 퍼포먼스 역시 걸크러쉬라는 이미지에 집중하며, 나비 같은 우아함을 표방하던 전작에 비해 디테일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인다. 하지만 곡의 단조로우면서도 하드한 전개에서 요즘의 통속적 패턴이 느껴지고, 귀에 남는 부분없이 시종일관 빠르게 흘러가다 끝나버리는 프레이즈 위주의 곡이라 대중적이라는 인상도 약하다. 멤버 공개부터 지속적으로 구축한 이달의소녀의 세계관에서도 이번 곡의 이질감은 상당한데, 여전히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미주 등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에 부응할 '필살기'의 제시로서는 조금 아쉬운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So What
    조윤경
    David Anthony, Anna Timgren
    David Anthony, 임레이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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