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4-4] 지코 「아무노래」

지코 (Zico) 『아무노래』
3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코즈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20년 벽두부터 음원 차트의 정상을 제대로 점거하고 있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인기의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이어지는 것을 본다. 일단 이 곡의 인기에 동영상앱 '틱톡'을 활용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한 훅과 쉽게 귀를 자극하는 쉬운 비트를 기본으로, 30초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노래의 안무를 따라하며 영상을 찍고, 그걸 공유하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결국 음악 자체의 인기까지 견인하는 상황은 익숙하다. 우리는 이 노래 이전에도 「아기상어」(2016)나 방탄소년단의 「Idol」(2019), Lil Nas X의 「Old Town Road」(2019) 와 관련된 챌린지까지 다양하게 봐오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 공식이 통하려면 무엇보다 곡 자체가 매력넘치는 훅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음악적 진리를 우리는 놓치면 안된다. 노래가 맘에 들어야 노래 안무도 따라하고 싶어지는 것이니까. 일단 이 곡의 핵심 16마디는 한두 번만 듣게 되면 정말 쉽게 중독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간결하고 쉽지만 충분한 흥을 띄워주는 댄스홀 비트, 중간에 라틴 리듬 변주까지 편곡의 구성 역시 대충 만든 구석은 전혀 없다. 노래와 랩을 자연스럽게 함께 소화하며 플로우의 힘을 놓치지 않는 지코의 보이스도 이 곡에선 하나의 악기와 같이 자연스럽다. 음악 외적인 요소들이 곡의 인기를 견인한 건 사실이나, 이 노래는 결코 '아무 노래'가 아니라 곡 자체로도 분명 탄탄하게 '잘 만든 노래'라고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

 

[열심히] 자의식을 한껏 부풀리던 이전의 모습보다는 확실히 이런 가벼운 후크송에서 지코의 장기가 더 두드러집니다. 쉬운 어구로 짧고 가볍게 내지르는 후렴구, 후렴구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는 구성, 캐칭하고 가벼운 사운드 같은 것들 말이죠. 적절한 키치 코드와 빈틈 없이 이어지는 지코의 싱-랩으로, 곡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단조로움에 대해서도 꽤 고민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아티스트에 연연하기 이전, 치열하게 아이돌 신과 차트에서 경쟁하던 시절의 지코 음악을 즐기셨던 분들일수록 반가울 싱글입니다. 곡의 선언적인 메시지를 곡 바깥의 마케팅으로 확장하는 접근도 결과적으로 꽤 성공적이면서, 이런저런 시사점을 던져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유성은] 지코는 해외에서 크게 유행하는 음악의 '소화력'이 무척 훌륭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블락비 시절부터 현재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에 이르기까지, 어디서 분명 들어본 음악이라는 기시감을 무기로 하여 친근감 있게 대중성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선 보다 한국식으로, '지코식'으로 멜로딕하게 곡을 매만져 레퍼런스라는 자가당착을 희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영리함이 있다. 「아무노래」는 10여년전 일본에서 유행하던 SOFFet나 Def Tech가 즐겨 구사하던 재지하고 멜로딕한 비트를 활용한 달달하면서도 음악성있는 힙합의 작법을 연상시키는 훌륭한 대중 친화력을 들려준다. 마디 속에 수백개의 음절을 꽂아 넣는 절정의 랩스킬은 아니지만, 지코 특유의 싱잉랩에선 청자가 느끼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거기에 SNS의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덤이다. 아무노래 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노래.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아무노래
    지코
    지코, 팝타임
    지코, 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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