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2-2] 김완선 「Here I Am」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이야기해주세요 : 세 번째 노래들』
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2
Volume Compilation
장르
레이블 마이스윗레코즈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을 위한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매되었던 『이야기해주세요』 시리즈의 세 번째 음반이 6년만에 새로 발매되었다. 이번 3집에서는 여성 아티스트들 외에도 취지에 기여하고자 하는 남성 아티스트들도 여럿 참여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음악들로 앨범의 주제에 대해 진솔한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의 기조는 여전히 깊이가 있고 굳건하다. 인디 계열 중심으로 구성한 참여진들 중 메이저급 아티스트로는 2집에서의 이효리에 이어 3집에는 김완선이 참여했다. 80~90년대와는 달리, 김완선은 지난 몇 년간 간간히 디지털 싱글을 주로 발표하며 댄스 팝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팝-록-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링과 피아노 연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그녀의 보컬이 확실하게 중심을 차지하는 이 발라드는, 여태 우리가 김완선이라는 보컬리스트에 대해 느껴왔던 특징들을 재확인 시켜준다. 묘한 비음이 섞인 독특한 음색과 복성을 덜 쓰는 바이브레이션에서 오는 청각적 매력은 그대로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제 세월의 연륜이 쌓인 덕분에 그 청각적 매력이 발라드형 악곡에서도 오히려 화려한 기교 없는 담담함이란 새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아름다운 취지에 동참한 중견 뮤지션의 성숙한 능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아름다운 노래다. ★★★☆

 

[유성은]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만으로 구성한 연주의 섬세하면서도 장엄한 마이너 코드의 연주 위에 대중에 익숙한 김완선의 매혹적인 진성이 또박또박 메세지를 전한다. 컴필레이션 음반의 타이틀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는 진중함이 배어있는 발라드 곡으로, 김완선이 스스로 가사와 곡을 붙여 진심을 더했다. "이대로 숨이 멎을 듯이 힘들다 해도/ 잊지 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이라는 솔직한 가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위로에 더해, 불특정 다수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직접적인 공감을 전한다. 전성기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김완선의 청아한 목소리가 반갑고, 황보령의 클래식한 편곡은 곡을 가지고 있는 매력을 컨셉에 적합하게 살려내어 완성도를 높였다. ★★★☆

 

[차유정] 김완선은 댄스의 전성기가 어느 정도 지난 후부터는 힘을 빼고 잔잔하게 노래하기 시작한 것 같다. 비트가 있었지만 메시지에 치중했던 「가장 무도회」(1990)나 「나만의 것」(1990)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이야기에 감정을 실을 때 그녀가 얼마나 신중하게 노래하는지 느낄 수 있다. 이 싱글은 그와 같은 표현의 연장선상에 더해, 내가 알지 못하는 아픔을 가진 이에게 다가가는 사람의 성숙한 목소리 역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곡이다. 사회적 메세지가 주는 뻔한 무거운 틀이 아니라 짓눌렀던 고통에서 벗어나 한발자국 날아갈수 있기를 소망하는 담백한 부드러움을 가진 목소리가 차분하게 아픔을 달래준다. 누구나 치유를 하고 싶어하지만 그러기 위해 어떤 태도로 정확하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08
    Here I Am - 김완선
    김완선
    김완선
    황보령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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