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9-1] 녹두 「잠깐만」

녹두 (Nokdu) 『상상커넥트 Vol.8 : 잠깐만』
7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레이블 청파레코즈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리버풀 공연예술전문학교(LIPA) 출신인 뮤지션 녹두는 「Say My Name」(2018)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장의 EP와 5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의 음악은 알앤비에 기반을 두면서도 70~80년대식의 빈티지한 그루브를 추구한다. 따라서, 사운드의 편곡에서 시티팝의 정서가 두드러진다. 물론, 그의 음악은 일본 시티팝 사운드의 기반이 된 미국식 70년대 후반 훵크/소울/퓨전/소프트록의 영향권에 있기에 흑인음악에 뿌리를 둔 셈이다. 녹두는 이 곡에서 예전 곡들보다 더욱 퓨전/훵키 그루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성을 확보한다. 더욱이, 90년대 가요 팬들에겐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1994)가 연상될 만큼 적극적으로 가성을 활용하는 보컬이 귀를 잡아 끈다. 빈티지 신시사이저 특유의 소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내 활용하는 것도 곡의 매력을 증가시킨다. 특히 간주 파트의 색소폰 솔로가 주는 낭만적 분위기는 근래의 한국 가요에서도, 심지어 시티팝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곡들에서도 자주 발견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시티팝 리바이벌도 제대로 흑인음악을 이해하는 이의 손에서 나오면 확실히 더 충실하고 탄탄함을 확인시켜주는 우수한 싱글이다. ★★★★

 

[유성은] 도입구부터 예전 얼바노나 전영진의 음악을 연상케하는 훵키하면서도 탄탄한 비트가 귀를 확 사로잡는다. 시티팝의 정서를 가득히 머금은 후렴구의 가성과 신시사이저 이펙트의 조화가 무척 유쾌하고 흥겹다. 절과 절을 잇는 색소폰의 연주 역시 곡의 그루브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잠깐만 귀를 기울여서 들어본다면 멜로디 또한 찰지게 살아 있는지라, 한동안 이 곡을 귀에서 떼기에 무척 오래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높은 완성도와 중독성이 있다. ★★★★

 

[조일동] 한창 때의 빛과소금이나 사랑과평화, 때론 George Duke조차 스쳐가는 연주다. 무그 신시사이저와 드럼 톤까지도 그 시절을 소환한다. 그러나, 연주에 녹두의 목소리가 얹히면서 분위기가 좀 더 현대적으로 변신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시티팝이라는 '8비트(록)으로 편곡한 퓨전재즈 스타일'의 음악에 그다지 흥미가 없다. 그러다보니, 근자의 시티팝 리바이벌을 내세운 음악에도 별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허나 이 정도 매끈한 연주와 자유로운 보컬이라면 이 노래를 시티팝이라 부르든 말든 상관없이 환영할만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잠깐만
    녹두
    녹두
    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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