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8-1] 배재범 「Reason Of Death」

배재범 『Reason Of Death』
8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2
Volume EP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비손콘텐츠
유통사 비손콘텐츠
공식사이트 [Click]

[조일동] 반가움 속에 아쉬움이 짙다. 앨범 작업을 위해 공들여 만든 데모 테이프를 듣는 기분이다. 곡의 짜임새는 촘촘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소리의 구조와 간극이 너무 크다. 정교한 기타와 베이스 연주에 비해 미디로 작업한 드럼은 톤에서 연주 패턴까지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곡을 이끄는 미디 키보드 사운드에 기승전결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기타 리프가 묻혀버리는 믹싱 결과는 배재범의 네오클래시컬 메탈 복귀를 오랫동안 꿈꿨던 팬의 입장에서 아쉬움을 넘어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Dream Theater와 Symphony-X라는 걸출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등장 이후 (재즈에 기반한 연주를 들려주는) 키보드의 가능성이 디오니서스가 활동하던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확장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흐름이 반영된 구성이라 보기에 키보드 연주의 정밀함이 기타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지 않은가. 오랜만에 스윕 피킹의 쾌감에 빠져드는 기타 솔로는 압도적이지만, 단순한 구성이 반복되는 드럼 미디와 섬세한 손맛이 아쉬운 베이스 연주는 기타 솔로를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이다. 마치 움켜쥔 주먹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허탈해진다. 현대 대중음악의 경험이 악보가 아닌 사운드에 있는 한, 혹은 이 음악의 장르를 네오클래시컬/프로그레시브메탈에 두는 한,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든 음원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에 담긴 노래들을 좋은 연주자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 또한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

 

[차유정] 바로크 스타일 위에 드라이하고 인공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보다 전자음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 외려 곡이 가지고 있는 고전미를 살려 낸다는 생각이 든다. 서사가 복잡하거나 감정이 과잉으로 흘러가지 않고 매마른 느낌을 가늘게 끌고 간다는 점이 포인트.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Reason Of Death
    -
    배재범
    배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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