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5-4] 엠케이에스 「무언가」

엠케이에스 (MKS) 『Monologue』
8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1
Volume 2
장르 재즈
레이블 디어뮤즈먼트 & 닥터심슨컴퍼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Steve Reich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건반 아르페지오를 바탕으로 곡은 두 파트로 나뉜다. 리듬 섹션 또한 건반의 아르페지오가 잠시 끊길 때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리듬을 다르게 주며 변화를 이끈다. 전반부에 베이스가 통통 튀는 사운드로 곡의 선명함을 강조한다면 후반부에는 신시사이저가 온 파트를 짓누르며 무드를 강조한다. 되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하기에 역설적으로 구조 자체가 오롯이 떠오른다. 중간의 휴지(休止)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가 이 곡의 평가를 가르는 중요한 대목이 되리라. 적어도 간단하다고 해서 반드시 얕은 건 아니고, 길다고 해서 반드시 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건드리고 가는 영리함만큼은 톡톡하게 챙긴 듯 싶다. ★★★

 

[열심히] 빠른 템포로 곡을 리드하는 건반을 중심으로 드럼이 리듬의 뼈대를 더하는 퓨전재즈 연주곡입니다. 다른 악기들은 이 둘에 더하거나 빼면서, 빠르게 들어오다 나가는 역동적인 구성으로 3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밀도 높게 끌고 갑니다. 더해지는 타이밍이나 변주에서 약간의 변칙성을 도모하는데, 캐칭한 리프를 빠르게 반복하거나 ‘낯설게 하는’ 소리들 덕에 듣는 재미도 쏠쏠한 편입니다. 앞선 두 악기는 역할 분담이 꽤 선명해,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레코딩에 중심 축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 퓨전재즈라는 장르적 수사보다, 짧은 시간을 연주와 구성의 아이디어로 밀도 있게 채우는 영민한 송메이킹을 즐긴다는 관점에서 들으면 한결 흥겨울 웰메이드 트랙입니다. ★★★★

 

[차유정] 순간적으로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지만 일종의 착각에 불과했다. 조금 빨리 흐름을 좇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속도감을 뛰어넘는 귀여운 연주로 승부를 본다는 점이 재미있는 포인트다. 어쩌면 광활하게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이야기가 풀리는 곳을 고민하는 싱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주 짧은 1부가 끝나고 소름돋는 2부가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그 다음이 기다려지는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무언가
    -
    김미경
    엠케이에스, 로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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