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5-3] 배드램 「Gula」

배드램 (Bad Lamb) 『Gula』
90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디지탈레코드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구상 자체는 이들의 첫 싱글 「The Plague」(2019)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얼터너티브와 그런지의 반항적 기운, 프로그레시브의 지성이 공존한다. 동시에 번역은 훨씬 쉬워졌다. 물론 반사회적 탐욕을 지탄하는 내용의 가사를 장문으로 설명한 긴 해몽처럼, 여전히 그 이면에는 거대한 빙산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거나 7분에서 4분대로 줄어든 러닝 타임과 우리말 가사보다 고전적인 록 정신에 가까워진 하드록 사운드가 이제 머리보다 가슴을 쉬이 울린다. 보컬과 절묘한 합을 이루며 폭발을 추동하는 비장한 리프와 드럼 역시 마찬가지. 진지함 가운데 호쾌함이 있고, 호쾌함 가운데 야성이 들끓는다. 이런 존재감은 해리빅버튼 이후 오랜만이다. ★★★☆

 

[차유정] 무거움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치면서 문장을 써내려 가듯 곡의 하드함을 잘 풀어낸다. 세상에 피해야할 것은 별로 없고, 고민과 결과만이 쌓여서 폭발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들린다. 살아가는 것에 재주를 대입하지 않은 채, 뭉툭하고 고독하게 앞으로 나가는 모습은 중후하고 무겁게 마련이다. 록이 죽었다가도 부활을 자주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러한 우직함 때문이라는걸 일깨워주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ula
    이동원
    이동원
    배드램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3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