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4-1] 드린지오 「River」

드린지오 (Dringe Augh) 『Black Hyll Side』
68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1
Volume 3
장르 포크
레이블 일렉트릭뮤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은 완만하게 뻗어나가다가 다시 완만하게 돌아오는 폐곡선을 닮았다. 스트로크로 일관하는 주법을 중심으로 가사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듯 하면서도 익숙한 감정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지점이야 변하지 않았지만, 내려오기까지 휘날리며 만드는 완만한 감정의 곡선에 눈길이 먼저 간다. 피아노와 리드 기타를 비롯한 세션들 또한 그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쿠션 역할을 다 한다. 그래서 이 곡은 드린지오가 노래 부르는 방식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다. 올곧게 가는 사람이나 에둘러 가는 사람 중에 누가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삶의 방향이 늘 직선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니까. 이 곡은 바로 그 점을 넌지시 일러주는 듯 하다. ★★★

 

[박병운] 여전히 브리티시 포크의 한국형 적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음반은 묘하게도 (지금은 없어진) 통일호 열차의 차 간 사이의 적적함과 덜컹거림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반복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뚜렷한 줄기의 첼로는 서로 교차하며 열차 안에 탑승하기 전의 감기약 같은 최면을 만든다. 형언하기 힘든 애상이 던지는 안식 같은 휴면과 몽롱한 사이키델릭의 중간, 그렇게 보도자료 속의 열차는 덜컹덜컹하며 말 없는 화자를 싣고 간다. 첨언하자면, 경부선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으로서 통일호는 ‘사라진 열차’에 가깝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차유정] 비범하고도 인위적이지 않은 흐름을 타려고 애를 썼지만, 풍경과 상황을 살짝 그려낸 정도의 질감에서 멈춘 듯 하다. 자신을 내려놓기엔 할 말을 다 못한 것 같고, 포크와 발라드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위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것 같다. 보다 색깔이 분명했다면 어떤 얘기가 하고 싶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River
    드린지오
    드린지오
    드린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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