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3-5] 이케이 「Don’t Worry」

이케이 (EK) 『W.O.L.F.』
2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EP
장르 힙합
레이블 스톤쉽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거칠고 뿌옇게 녹음된 상태의 래핑에, 곡을 시종일관 감싸는 처연한 기타 솔로가 묘한 무드를 만드는 트랙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또박또박 짚는 스타일의 래핑으로 댐핑 강한 플로우를 보여줬었는데, 곡의 주제와 무드 때문에 맞춰 다소 가라앉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가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류의 곡이기도 한데, 몇몇 소절이 보여주는 선명한 ‘이미지’에 비해 전체적으로는 내면의 서사와 혼란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퍼포머로서의 인상적인 존재감을 레코딩 안으로까지 가져오기 위해서는, 무드와 인상적인 ‘순간’ 이상으로 곡에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및 트랙메이킹에서의 고민이 필요할 듯. ★★☆

 

[유성은] 이케이는 「God God God」(2018)에서 "난 이렇게 춤을 출 수도/ 난 아마 될 수 있어 빈지노"라며 힙합씬에서 자신과 엠비에이크루의 독특한 위치를 정의했다. 하지만, 히피는집시였다와 와비사비룸의 프로듀서 제이플로우와 함께 만든 「Don't Worry」에서는 "마지막이야 알려줄게 중요한 건 과정/ 인생이란 그 사람의 시간을 쓴 과정"이라 말하며 이전까지 자주 보여주지 않은 사색적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사로 성장통과 목표를 이야기한다. 비와이나 슈퍼비가 만들었던 비슷한 분위기의 성찰적인 트랙들과 비교하여 이 곡은 후반부 무려 1분 이상을 노이즈 걸린 기타 연주로 갈음하고, 압축된 가사와 깨달음을 녹여낸 비트로 단순히 스킬과 플로우를 넘어선 이케이의 새로운 진보를 보여주었다. ★★★☆

 

[정병욱] 잘한다. 《Show Me The Money》에 2년 연속 출연하며 대중에게 꽤 얼굴을 알린 이케이의 방송 출연분을 보며 든 생각이다. 차분한 어조와 중저음 톤의 안정적인 호흡 및 일정한 발성으로 높은 난이도의 플로우를 마치 쉬운 국어책 읽듯이 소화한다. 테크닉 자체는 무척 과시적이지만 흔들림 없는 그의 퍼포먼스는 절대 과잉이나 폭력으로 비치지 않는다. 영리하다. 이케이의 이번 앨범을 보며 든 생각이다. 엠비에이(MBA) 크루 멤버인 닐과 먼치맨, 씬의 최전선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디보와 제이플로우 등 프로듀서와 피쳐링으로 참여한 면면을 보면, 그가 자신의 정체성과 음악의 현재성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더블 타이틀 선정은 완벽에 가깝다. 몽환적인 트랩 비트 위 가벼운 태도로 중독성 넘치는 싱잉랩을 얹은 중반부 「직진」의 현재성과 정반대로, 「Don't Worry」에서는 서정적 멜로디의 비트 위에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며 세태를 반영한 의식과 트렌드와 시대를 뛰어넘는 스스로의 다짐이 담겨 있다. 깊어지는 가사에 따라 섬세하게 격해지는 감정, 랩과 함께 우는 일렉기타 연주는 고스란히 싱글의 러닝타임을 따라가야만 함께 폭발할 수 있는 그만의 감흥이 있다. 엔딩 타이틀로서 앨범 속에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Don’t Worry
    이케이
    제이플로우
    제이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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