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3-3] 신세하 「1000 (feat. 엄정화)」

신세하 『1000』
1,1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2
장르 알앤비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김아일의 데뷔 앨범 『Boylife in 12"』(2014)의 프로듀서로 인디씬에 등장한 신세하는 현재까지 2장의 정규작과 3장의 EP(리믹스 앨범 포함)들을 통해 1980년대 스타일의 고전적 뉴웨이브/신스 팝 스타일의 음악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일렉트로닉 장르에 걸맞은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들려줌과 동시에, 해당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정적이고 몽환적인 기운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음악이 가진 고유한 매력이라 생각한다. 4년 만에 공개한 2집 『1000』의 타이틀곡인 이 트랙에서는 신스팝의 기초 위에서 보사노바/라틴팝의 리듬감을 추가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게스트 보컬을 토핑으로 얹어내는데, 그 주인공이 엄정화라는 것이 매우 놀랍다. 개별 평론가들마다 그녀가 지닌 대중음악계의 평판을 달리 할 수 있겠지만, 댄스팝의 영역 속에서 주류의 스타일에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진지하게 음악적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 곡에 그녀가 피쳐링한 것 역시 신세하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대한 훌륭한 조력의 결과를 낳았다. 특히, 중성적인 신세하의 보컬과 그 위로 겹쳐지는 그녀의 보컬의 조화는 의도적으로 사운드를 지배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데, 그것이 두 사람의 화음이 절대 튀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개성을 확보하게 해주는 데 기여한다. 멋진 선후배 뮤지션의 콜라보이기도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신세하의 성장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

 

[박병운] 신세하의 나긋한 톤에 듀오를 형성하는 엄정화의 목소리는 학창 시절부터 중년에 이른 지금까지 내 일상 배경 바깥에 (무)관심으로 (무)존재하던 그의 목소리를 새삼 재고하게 할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태연히 비눗방울 거품처럼 술술 뿜는 베이스라인, 시티팝의 천연하고 분위기는 씩씩한 자기 정의를 느끼하지 않게 연출한다. 옛 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킥과 단출한 각 파트가 어우러져 잘 들리지만, 단순하게만 들리지 않는 후반부의 여운은 왜 지금 시간을 ‘찢으시는’ 신세하의 존재와 역량을 실감하게 한다. ★★★☆

 

[차유정] 트렌드한 성향의 라운지 음악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심한 것 같다. 편안하고 능숙하게 착착 감기는 음악보다는, 들으면서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감정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도 느껴진다. 테크닉을 앞세우지 않고 작으나마 움직일수 있는 소리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1000 (feat. 엄정화)
    신세하
    신세하, 김문희
    신세하, 모과, 김문희, 콴돌, 함동훈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3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