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2-5] 카더가든 「꿈을 꿨어요」

카더가든 (Car, The Garden) 『C』
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2
장르
레이블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이쯤 되면 거의 다다른 느낌이다. 메이슨더소울 시절의 먼지 자욱한 사운드부터 조금씩 깔끔해지는 믹싱과, 여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 이렇게 가득 채워도 여운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위 어느 방면에서 도가 텄다고 하는 그런 경지다. 혹자는 당연히도 혁오를 언급하겠지만 사운드 운용의 방향의 길이 다르고 특히 가사의 전달력은 대중성 가득한 멜로디와 함께 어렵지 않게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서 여운은 여운대로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카더가든’의 음악에 대한 갈망은 갈망대로 고스란히 남는다. 강백호가 아닌 원래 잘하던 서태웅의 한발짝 발전을 보는 듯 한 그 짜릿함. ★★★★

 

[박병운] 인상파 색채로 필터가 가미된 뮤직비디오 속 영상엔 유년기 시절들을 조심스레 관조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메이슨더소울의 태도가 스며있다. 이젠 소울과 힙을 벗어나 유려한 곡을 만들 수 있게 된 창작자가 수놓은 이 사운드는 모던록의 외양을 기반으로 얼반을 거쳐 팝에 종착한다. 아름다운 곡이고, 제스처보다 정서를 전달하려는 여러 고민이 감지된다. ★★★

 

[열심히] 악곡 전개에서는 혁오, 편곡이나 멜로디에서는 잔나비의 잔향이 적지 않습니다. (알앤비의 궤적 안에서 소개하던 메이슨더소울 시절과 비교해보면 지금의 변화가 더 선명하게 느껴지죠.) 톰보이 스러운 멜로디가 잔나비 같은 편곡을 입고, 탁성과 조금 더 힘을 뺀 창법으로 불리워지는 그러한 따뜻한 사운드의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만듦새이지만 딱히 진화/뮤지션의 확대라고 하기는 애매한 것이, 카더가든의 기존 커리어보다는 레퍼런스를 가지고 설명하는 게 더 편한 종류의 음악이긴 합니다. 뭐 이 또한, 데뷔 이후 꾸준히 인디-차트-힙 의 경계에서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변주해 온 그의 커리어를 생각해보면, 이 또한 납득할 만한 범주에 있는 곡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예리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음색을 살리는 특유의 가창 스타일이 이번 곡에서 의도적으로 정제 혹은 조율된 것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

 

[유성은] 결국 싱어송라이터란 존재에게는 자신의 히트곡을 얼마나 잘 요리해서 다음의 히트곡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긴 싸움의 여정을 겪는다. 너무 비슷하게 만들면 자가 복제란 소리에 시달리고, 너무 다르게 만들면 변했다는 비난에 휩쌓인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질 이라고 생각했던 음악의 제작법은 '본의 아니게 히트한 싱글'의 영향을 다시 받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도 한다. 카더가든의 가장 대중적인 히트곡은 《더 팬》(2019)에서 불렀던 「명동콜링」이 되었고, 방송에서 가장 훌륭한 성적을 거둔 싱글은 혁오의 「Tomboy」였다. 이번 곡 「꿈을 꿨어요」는 딱 「명동콜링」에서 보여준 카더가든의 감수성 어린 보컬의 구사를 익숙하게 따라가고, 「Tomboy」의 구성을 답습한다. 물론 앨범에 수록된 9곡에 이런 패턴이 모두 적용되는건 아니고, 이런저런 카더가든의 다양한 모습이 반영되어 있으나, 가장 대중적으로 뽑아냈을 싱글의 어마어마한 기시감은 곡의 완성도와 감동과 대중성과는 별개로 청자에게 일종의 원반 위에서 끊임없이 도는 피겨 선수마냥 현기증과 멀미를 유발한다. 경연대회를 계속 지켜보고, 계속 비슷한 패턴의 곡들을 들어왔던 피로감이 방송이 끝난지 9개월만에 발표된 앨범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좀더 카더가든에게 적극적인 변화의 필요가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꿈을 꿨어요
    카더가든
    카더가든, 623, 유현욱, 전진호
    카더가든, 623, 유현욱, 전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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