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1-2] 몬스터스다이브 「Arsonist (feat. 헝거노마)」

몬스터스다이브 (Monsters Dive) 『Arsonist』
66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비손콘텐츠
유통사 비손콘텐츠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여전히 오밀조밀하게 박힌 트랜스코어풍의 시작은 여전한데, 이번엔 헝거노마의 피처링이 가세했다. 한 방향으로 내미는 헝거노마의 플로우에 대한 평소의 비판은 여기서 유효하지 않다. 지글지글한 곡의 정서와 타오르는 이 단순명료한 구성의 가세는 오히려 설득력과 명분을 더 하는 듯 잘 만난 사이다. 밴드와 장르의 성장세를 대변하는 쪽보단 건재와 노선의 강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트랙. ★★★

 

[정병욱] 굳이 2000년대 전후 하이브리드 경향의 뉴메탈 역사를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 논리적으로만 생각해도 하드코어 록과 힙합의 만남은 정합적이고 필연적이다.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와 어두운 무드, 공격적인 정서로 묶을 수 있는 두 음악의 동질성은 물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확고한 차이는 뮤지션과 청자로 하여금 아직까지 이들의 콤비네이션을 내놓고 듣고 싶게 하는 그럴 듯한 이유가 된다. 「Arsonist」는 연주와 서사 측면에서 모두 우리가 그것에 기대하는 바를 충실히 만족시키는 곡이자, 제목처럼 그야말로 불을 지르는 곡이다. 시종일관 트랙을 떠받치는 묵직한 저음은 가연물이 되고, 랩 파트의 철학은 산소가, 파열하는 스크리밍은 점화원이 된다. 몬스터스다이브가 꾸준히 추구해온, 이른바 전자음악이 가미된 포스트하드코어 사운드는, 랩 파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조합하고 이를 스크리밍 파트와 번갈아 배치함으로써 더욱 입체적인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일상의 소재를 벗어난 헝거노마의 가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그니토의 그것에 근접했고, 전작에 비해 선명함을 더한 몬스터스다이브의 연주가 깔끔한 뒷맛을 주기도 한다. 반면에 균질한 플로우로 바리에이션을 최소화한 랩 파트나 기계적인 서사, 그로 인해 어느 정도 포기해야만 했던 곡의 속도감은, ‘방화’라는 주제에 걸맞지 않은 파괴력이나 ‘발화’와 ‘연소’ 개념이 갖는 불의 관념적 속성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감상의 원인이 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rsonist (feat. 헝거노마)
    추연식, Romain Diboine, 헝거노마
    김상완
    김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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