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0-4] 케이 「I Go」

케이 (Kei) 『Kim Ji Yeon 1st Mini Album : Over And Over』
1,03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EP
장르
레이블 울림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아이돌 팀의 활동 도중에 솔로 음반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은, 메인 보컬로서 충분한 가창력을 발휘하여 팀의 성공을 이끈 결과라 생각한다. 태연과 정은지가 그 대표적 케이스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진 했지만 그런 사례가 성공한 적은 거의 없다.) 케이 역시 러블리즈라는 그룹 내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기에 솔로 활동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았다. 흥미롭게도 음반 커버의 이름을 ‘케이’가 아닌 본명 ‘김지연’으로 쓴 이유는 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이 러블리즈의 것에서 느껴지던 ‘애상적인 기운 속 발랄한 전자음의 비트감’과는 궤가 다름을 상징한다. 일단 이 EP의 기조는 전체적으로 1990~2000년대 가요와 J-POP씬에서 함께 유행했던 ‘당대의 2030 성인 취향’을 건드렸던 고급 팝 발라드이다. 무엇보다 이런 연주와 편곡의 특징은 보컬리스트에게 충분히 기량을 펼칠 여지를 주는 방식이다. 케이는 압도적 파워를 지닌 보컬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곡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로 감정의 표현력을 적절히 담을 줄 아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기승전결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며, 흐름을 타고 자신의 목소리로 서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 예능에서 흔히 보이는 ‘파워 디바형 블록버스터 가창’을 선보여야만 노래를 잘하는 것이라고 아직도 착각하는 이들에게 「I Go」가 더 큰 깨달음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

 

[박병운] 그룹이 평온하게 안정적인 인지도를 얻기 전까지는 “케이는 햄버거 치즈 두 장”으로 팬과 시청자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이제서야 아이돌 예능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케미’로 고통을 한결 덜어주는 요즘의 모습이다. 항시 그룹 내에서 핵심이 되는 선율을 강조하는 대목을 특장점인 ‘고유의 맑은 톤’으로 전담하다시피 했는데, 정작 홀로서기에선 뭘 할까 싶어 궁금하기도 했다. 시점상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세상 부숴 버려'의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는데, 아무튼 곡은 완만하다. 피아노 도입부에 이어 공식처럼 대기 중인 오케이스트레이션은 분위기의 고조를 위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여기엔 송메이커 탁의 장기 중 하나인 EDM의 면모가 비교적 흐리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선례인 태연의 솔로 활동과는 달리 아직까진 ‘이런저런 것도 태연하게 해내는구나.’ 싶은 대목을 보여주기엔 기다림과 주목이 필요한 모양. 혼자만의 목소리로 4분 28초를 채우는 곡과 뮤직비디오가 당장의 미소를 숨기지는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I Go
    준조, 애런
    준조, 탁
    준조, 탁, 동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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