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67-1] 라이너스의담요 「결혼에 대한 딜레마」

라이너스의담요 (Linus’ Blanket) 『사랑의 기술 Part 1 : 결혼에 대한 딜레마』
85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9
Volume SP
장르
레이블 지알디엘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멈칫거리는 세션이 딜레마가 품고 있는 망설임의 간격을 오롯하게 살린다. 소재에 단순히 개입하지 않고, 음악적인 목소리로 표현하게끔 가볍게 받쳐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쉽지 않은 역할이고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일이기에, 전작에서 가끔 귀엽게 혹은 발랄하게 엇나가는 부분들 또한 말끔하게 쳐냈다. 연진의 보컬 또한 톤을 낮추면서 곡의 이야기에 착 달라붙는다. 딜레마의 한쪽 편을 들지 않으면서도 공정하게 다루는 디렉팅이 이 곡을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생기를 잃고 노련함을 얻었지만 그 점이 아쉽지 않다. 외려 딜레마를 다루는 세심한 어루만짐이 더 엿보여서 흐뭇하다. 귀를 기울일수록 적정한 온도와 적정한 간격 속에 듣는 사람도 마음 푹 놓고 자기 딜레마를 견주어 볼 수 있을 정도다. ★★★☆

 

[김성환] 데뷔작 『Semester』(2003)로 출발한 역사가 어느덧 16년을 넘겼다. 물론 보컬리스트 겸 송라이터 연진의 1인 밴드가 된 지 꽤나 오래되었고, EP 『Magic Moments』(2014) 이후 5년간의 긴 공백이 있었다. 이 곡은 오랜 침묵을 끝내고 그녀가 스텔라장, 긱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지알디엘과 계약한 후 처음 공개하는 싱글 『사랑의 기술 Part.1』의 타이틀 트랙이다. 연진이 들려주는 나긋한 휴식을 제공하는 보컬와 특유의 밝고 포근한 음악적인 스타일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 레이블의 프로듀서 플레인가 함께 튀지 않으나 느긋하고 깔끔한 빈티지 소울/훵크 팝을 담아내어 오랜만의 만남을 더욱 호감으로 이끈다. 또한, 이번 곡에서 더 대중의 귀를 자극할 부분은 가사가 담은 솔직담백한 감정의 표현이다. 현재의 30~40대의 솔로들이라면 빠른 공감을 이끌기 충분할 것 같다. 특별한 변화나 어떤 새로운 도전이 엿보이지는 않지만, 그녀가 그룹명을 라이너스의담요로 지은 이유처럼 그녀의 음악이 항상 주고자 했던 지향점에 충실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결혼에 대한 딜레마
    연진
    연진, 플레인
    플레인, 이의광, 방인재, 신승규, 유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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