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62-3] 에이치브이엠티 「Knock Down」

에이치브이엠티 (HVMT) 『Knock Down』
1,07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8
Volume SP
장르 소울
유통사 인플래닛

[김병우] 정말이지 보기 드문 때깔이다. 어찌나 확실한지 듣는 순간부터 바로 느낄 수 있다. 장르 특유의 메마른 톤하며, 끊겼다가 떨어지는 간격하며,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결을 이룬다. 그렇게 예상대로 가다가 어느 순간 한껏 벗어나 돌아온다. 70년대 소울의 재현 운운하지 않아도, 싱글 자체의 완성도와 결과물 자체의 결만 가지고 이 곡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 큰 장점은 이 곡 자체가 그루브를 말그래도 체험하게끔 청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데에 있다. 중간중간 버성길 수 있는 위험도 상당히 영리하고 능청스럽게 피해간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가장 모험적인 곡이라도 할 수 있겠다. 대체 뭘 어떻게 만들면 이런 때깔이 나오는 것일까. 신기함을 넘어 경악스럽다. 여러모로 정신 놓게 만드는 그루브. ★★★★☆

 

[박관익] 70년대 피-훵크(P-Funk)적인 요소(떼창 코러스, 말하는 듯한 보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놓고 치고 나오는 디스토션 기타와, 이를 받쳐주는 오르간 라인 등 전체적인 사운드는 올드스쿨 락의 분위기가 강하다. 16비트의 드럼 리듬은 훵키한 느낌을 유지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멜로디 라인이나 기타, 베이스 라인은 주로 8비트를 사용함으로써 락 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있다. 마치 The Edgar Winter Group의 「Frankenstein」(1972)를 연상시키는 락킹한 사운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신예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인 연주력, 사운드 메이킹 실력이나 음악적 이해가 굉장히 높다. 들을수록 흥미로운 밴드이다. ★★★★

 

[차유정] Funkadelic의 음반 도입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눅눅함과 끈끈한 기분이 몸에 파고들며, 한없이 마초적이지만 지역적으로 명백한 한계를 숨기지 않았던 70년대 흑인 음악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리듬앤블루스와 소울 그리고 훵크는 워낙 경계가 넓어서 정확한 점을 찍는 순간 뭔가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팀은 그런 감정을 잠시 밀어두고 자신이 느끼는 소울 그 안으로 몸을 던진다. 그래서 진득하지만 받아들이기에는 편안한 싱글이다. 장르 안에서 정공법을 쓰려면 장르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는 뻔하디 뻔한 답을 알려주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Knock Down
    에이치브이엠티
    에이치브이엠티
    에이치브이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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