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5-1] 김사월 「붉은 늑대」

김사월 『붉은 늑대』
8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포크
레이블 자체제작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정규 2집 『로맨스』(2018)이후 9개월만에 공개된 김사월의 새로운 싱글. 변함없이 옆을 지키는 음악적 파트너 김해원의 편곡임이 단숨에 느껴지는 특유의 빈티지한 기타 소리만 들어도 그녀의 곡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러나 흐름을 지탱하는 매우 규칙적인 드럼 리듬이 더해지면서 그간 그녀가 발표한 곡들과는 살짝 다른 ‘댄서블한 분위기’를 구축한다. 한편, 신촌 거리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읽은 ‘욕망’를 ‘사냥’이라는 단어로 비유한 가사는 그 리듬 위에서 매우 단순하게 반복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곡에 대해 일종의 ‘김사월식 댄스 팝’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싶다. 기존의 ‘나른한 사색’보다는 리듬이 주는 ‘흥’을 우선시한 곡이지만, 그 흥 속에서 여전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가 남아있는, 김사월 음악의 적절한 보폭 확장을 담아낸 작품이다. ★★★☆

 

[김예원] 신나는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싶다가도 이내 주저 않고 싶게 만든다. 알다가도 모를, 어쩌면 수상한 구석이 많은 음악이다. 나긋나긋하게 들리지만 어쩌면 솔직하고 투박한 말투보다 더 차갑고 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많은 비밀을 감춘 채 우울한 내면의 모습을 비추는 듯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에서 긴장감을 느낀다. 아무리 능숙한 사냥꾼이라도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당면한 먹잇감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먹잇감은 사냥꾼의 냉철하면서도 어딘가 살가운 모습에 무기력해진다.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보이지만 무기력함 속의 긴장감은 최고조이다. 듣는 이들은 노래의 무기력한 긴장감에 계속 중독될 것이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후렴구에 들리는 신시사이저의 연주가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레트로한 느낌을 살려 주어 어딘가 익숙한 느낌에 여러 번 들어보지 않아도 이미 '좋다'고 외치게 된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대담함과 재능을 모두 엿볼 수 있었던 곡. ★★★★☆

 

[조일동] 베이스와 기타가 쏟아내는 꽤나 올드한 톤과 진행이 오히려 김사월의 목소리를 살려낸다. 명백히 편곡의 힘이다. 물론 편곡에 방점을 두기에 김사월의 툭 치고 지나가는 듯 짙은 목소리의 힘이 강렬하긴 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곡의 핵심이 편곡에 있다고 본다. 무심한 듯 반복되는 후렴을 귀에 끝없이 남기게 만드는 키보드, 베이스, 기타의 조금씩 들고나는 다른 표정은 편곡의 힘이었기에. 그루브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김사월과 만났다. ★★★☆

 

[차유정]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메마른 감정 속에 도사리는 외로움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드러난 선율은 타인이 나에게 나긋나긋하게 심어 놓은 일종의 불쾌감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던진 불쾌감과 어둠의 정체에 대한 의문부호를 꺼내는 모양새다. 다만 진심으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감정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찔러보는 대신, 그 순간을 우회해서 너도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에둘러 언급한 채 성급하게 길을 가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긴다. 정공법을 택한 후 고독하게 서있을만큼 시간이 충분히 흘렀다고 생각한데서 온 아쉬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붉은 늑대
    김사월
    김사월
    김사월, 김해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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