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4-5] 옹성우 「Heart Sign」

옹성우 『The Love Of Summer : The Story』
8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스타쉽 Ent.
유통사 카카오엠

[열심히] 펩시 콜라보의 일환으로 제작된 곡입니다. 원오원의 「에너제틱」(2017), 펜타곤의 「빛나리」(2018) 등 펜타곤의 멤버 후이 및 플로우블로우가 그간 만들어 온 곡들의 히트 작법이 부분부분 엿보입니다. 반복적인 신스 패턴과 고음역대로 청량감을 강조하고, 군더더기를 최소화하며 후렴구까지 전개하는 방식 같은 것들 말이죠. 신박함보다는, 잘 하던 것을 안정적으로 반복하는 곡입니다. 옹성우의 보컬 톤 때문인지 이전 곡들만큼 찌르듯 올라가는 맛은 덜하지만, 그 때문에 파트별로 뚝뚝 분절되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여러 멤버가 숨가쁘게 돌려부르던 기존 곡들과 비교하다보니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여러 워너원 멤버들이 예전과 다른 스타일을 고민하며 숨가쁘게 음원들을 내는 가운데, 비록 이벤트성 싱글이지만 워너원 스러움을 굳이 벗어나지 않는 것이 되레 인상적인 곡입니다. ★★☆

 

[정병욱] 머리를 스치는 여러 레퍼런스 가운데 유독 워너원의 「Never」(2017)와 「에너제틱」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세곡 모두 작곡 팀이 같기 때문이다. 신스사운드가 한껏 강조된 비트의 톤은 「Never」를, 멜로디나 서사의 구조는 「에너제틱」을 고스란히 빼닮았다. 물론 아무리 같은 작곡 팀이라고 해도, 대체로 이는 안일한 자기복제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노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듯하다. 본작은 아이돌 싱글로서 가장 중요한 ‘톤앤매너’를 세 곡 중 가장 잘 지키고 있다. 곡과 가사가 다소 엇박을 쳤던 「Never」, 과한 욕심이 빼꼼히 드러났던 「에너제틱」에 비하면 「Heart Sign」은 곡의 기획이 무척 솔직하고 정갈할 뿐만 아니라 이를 무척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힘과 가수의 능력도 갖추었다. 익숙한 사운드를 배경에 둔 채 멜로디를 강조한 단순한 구조를 취했지만, 이는 힘 있는 미성의 옹성우 보컬과 함께 (마케팅에서 의도했을 그야말로) 청량한 감상을 끌어내는 데 제격이다. 곡의 인상을 배반하지 않는 가사와 옹성우의 캐릭터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껏 업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고, 더불어 적당히 밀고 당기는 멜로디의 배음이 감상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다채롭게 한다. 공산품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수만도 없는, 알면서도 당하는 동어반복.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eart Sign
    후이, 우석, 플로우블로우
    플로우블로우, 후이
    플로우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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