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4-3] 루피앤나플라 「Atlantis」

루피앤나플라 (Loopy & Nafla) 『Loofla』
90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비상식적인 속도의 트렌드 변화와 엄청난 작업량이 최근 힙합씬이 지닌 일반적인 페이스라고 한다면, 루피앤나플라는 그에 매우 충실하다. 그들은 공식적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터넷 전쟁」(2017)부터 각자의 개인 작업과 《Show Me The Money 777》(2018)까지 징검다리 식으로 움직였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급격하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커진 임팩트를 능숙하게 진정시켰다. 그래서, 「Atlantis」는 살짝 죽이는 단계다. 다만 필연적으로 과연 ‘공동작업이 필요했던 곡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곡 전체에서 일제히 힘을 빼버린 탓에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희미해진 무게감에 그 원인이 있다. 이렇게 ‘가벼워졌음을 받아들여줘’ 라고 납득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앨범 전체 구성으로 보면 그 기능에 충실하지만, 첫 타이틀 곡으로 가벼움을 납득할 있는 근거가 없다면, 듣는 사람은 게을러질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도 잘하는 뮤지션의 숨길 수 없는 흔적 또한 많다. 붓터치는 크면서도 세심함 또한 수준급인 비트, 그것을 무심하게 타는 플로우, 그리고 그 둘을 조율하는 완벽한 톤 마스터링은 그냥 '잘하는 아티스트'가 뿜는 아우라다. 이 지점에서 한발을 더 못 내딛은 것이 매우 아쉽다. ★★☆

 

[열심히] 부유하듯 떠다니는 이펙트와 느긋한 템포가 만들어내는 무드 위로 루피와 나플라 모두 랩-싱을 합니다. 타이트하고 높은 텐션을 유지하던 나플라와, 비트와 엇갈리듯 오묘한 완급 조절을 선보이던 루피의 스타일이 꽤 선명하게 대비되어 왔지만, 이 곡에서는 둘 모두 랩-싱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개개인의 스타일 차이는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꽤나 가볍고 유흥적인 가사로 일관하면서도 각 소절이 끊겨 던져지듯 헐겁게 이어져 구체적인 시상을 주지는 않는 점 또한 이 곡이 지향하는 헐렁한 느긋함에 일조합니다. 조금 더 주거니 받거니 하며 다양한 합을 보여주었다면 듣는 맛 또한 더 다채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곡 자체를 만들 때 창작자들 또한 굳이 그 정도로 엄청난 텐션을 짊어지려 했던 것 같지는 않네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tlantis
    루피, 나플라
    김태산
    김태산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2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