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5-4] 쿠기 「Hooligans (feat. 빌스택스)」

쿠기 (Coogie) 『Hooligans』
8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밀리언마켓 & 에이티엠서울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쿠기는 멜로딕한 플로우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랩핑을 선보인다. 훅을 맡은 빌스택스에게 온전히 멜로디를 내어주고 자신은 끊임없이 뒤채는 형국을 띤 편곡에 일부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인해 곡 전체가 어떤 패턴의 일부분처럼 눈에 띤다. 스웩이나 메세지보다 그와 비트가 만들어내는 디자인이 먼저 들어온다는 점에서 쿠기는 훌륭한 랩퍼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음악 안에서 어떤 방향성을 취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힙합은 단지 랩만의 예술이 아니다. 무엇을 말하느냐는 입장에 온전히 서있는 것보다 끊임없이 촛점을 이동하며 혼란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직언이 더 압도적이고 강렬하며, 따라서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그걸 대수롭지 않게 해낸다는 점이 쿠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그의 메세지에 더 공감할 수 있다. ★★★☆

 

[김정원] 쿠기의 전작들, 그가 방달 혹은 방달이 속한 걸넥스트도어와 협업한 결과물과 다른 결의 터프한 트랙이다. 아티스트 개인으로 봐도 데뷔 초 Lil Pump 등이 거론되며 불거졌던 레퍼런스 논란을 온전히 벗어 던져 버릴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변별력을 가졌다. 공간을 꽉 채우는 드럼 톤과 메인 소스, 쿠기 특유의 몰아치는 플로우와 중심을 잡는 빌스택스의 훅, 그리고 폭풍 같은 전개를 화끈하게 마무리 짓는 아웃트로까지, 많은 요소가 그만의 텐션을 유지하는 방식을 꽤나 훌륭하게 받친다. 어찌 보면 빌스택스가 바스코로서 낸 규모 있는 마지막 작품 『MADMAX』(2015)가 지닌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쿠기 식대로 해석한 버전 같기도 하다. ★★★★

 

[유성은] 애초에 빌스택스의 훅이 압권인 곡이다. 쿠기의 스킬은 탁월한 리듬감으로 전장을 수놓고, 정확한 딜리버리로 또렷이 생각을 전달한다. 심지어 오토튠에도 적합하게 어울려 대중성 있는 훅에 더욱 열정을 고조시킨다. 3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형태를 바꿔가며 전개하는, 촘촘하고 지루할 틈 없이 구성된 비트 메이킹 역시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반면, 속도에 방점을 찍은 싱글이라 신경을 놓으면 너무 훅 하고 지나가버리는 측면이 있다. 나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전형적인 곡은 아니지만 집돌이 아티스트 내면의 정신적 고민이 담겨 있고, 전형적인 돈자랑 가사는 아니지만 현실적인 지향점을 보여주는 솔직함이 담겨 있다. 누구누구의 카피캣이 아닌 그냥 쿠기 본인으로 한발더 걸어가고 있는 싱글. ★★★

 

[차유정] 재미있는 지점은 기계음이 본 목소리 보다 더 정확하게 들린다는 점이다. 어쩌면 착시일지도 모르겠다. 효과음과 기본적인 목소리의 전달 중에서 더욱 날카롭게 느껴지는 것을 찾기 위한 실험이라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리듬에 좀더 힘을 실었으면 어땠을지 역으로 궁금해지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ooligans (feat. 빌스택스)
    빌스택스, 쿠기
    걸넥스트도어, 빌스택스, 쿠기
    걸넥스트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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