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3-1] 라틴팩토리 「Lafac Rumba」

라틴팩토리 (Latin Factory) 『Lafac Rumba』
88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크로스오버
레이블 빈스뮤직
유통사 꾼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예원] 팀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Lafac Rumba」는 역동적인 라틴 음악임에도, 감히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은 정교하게 짜여 있다. 꽉꽉 메워진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 덕분에 음악을 아무리 잘게 쪼깨도 빈 곳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사용되는 악기 또한 음악만큼이나 예리하다. 클래식 피아노로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이미 라틴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후, 순식간에 다른 악기들로 바뀌며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듬을 악기들이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으로 스릴과 재미를 준다. 마냥 밝고 신나는 음악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굉장히 섬세하게 놓여 있다. 특히 국악과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게 섞이는데, 쿠바와 한국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시도이다. 음악을 만든 사람들의 열정과 즐거움에 깊게 스며들 수 있는 음악이다. ★★★★

 

[정병욱] 일종의 법칙처럼 여겨진다. 라틴 팝을 지향하는 국내 팀들은 그 정체성을 반드시 팀 이름에 노골적으로 녹여내며, 이는 심지어 노래 제목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와 올해, 단 2개의 싱글만을 발표한 라틴팩토리 역시 각 노래의 장르인 ‘맘보’와 ‘룸바’를 제목에 욱여넣었다. 하지만 제목의 ‘Rumba’를 수식하는 ‘Lafac’이라는 팀의 이름처럼, 곡에는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는 팀의 정체성이 결과로 녹아있다. 「Lafac Rumba」는 말하자면 좋은 크로스오버의 요건을 갖추었다. 룸바로 통칭한 흥겨운 라틴 연주가 주도하는 서사 도중에, 재즈 솔로와 국악이 간주로 엉뚱하게 고개를 내민다. 그렇지만 이질감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그 메시지가 지나치게 노골적이어서 낯 뜨거운 노래의 가사는 판소리의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반감을 상쇄하고, 판소리를 떠받치는 태평소 연주는 반복되는 메인 연주의 지루함을 해결해주는 단비가 된다. 서로 다른 것들이 동질적인 정서 아래 잘 어우러진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을 만족함을 잘 알 수 있는 노래. ★★★

 

[차유정] 룸바와 브라질리언 재즈, 그리고 농악을 절묘하게 버무리는 시도가 좋았다. 초반의 흥겨움이 너무 전형적인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듬감과 타악의 느낌을 드러내는 데는 무리가 없다. 다만 중반부에 펼쳐지는 살풀이같은 언어의 향연은 차라리 빼는게 더 심플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을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afac Rumba
    유종현, 장용국
    유종현
    유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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