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0-1] 75앤그레이시 「까딱」

75앤그레이시 (75 & Gracie) 『까딱』
1,0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김예원] 세상 만사가 질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 없는 살짝 지질한 슬럼프는 자주 사람들을 찾아온다. 그 때의 축 늘어진 몸과 멍한 표정 속에는 그 어떤 때보다 날카롭고 예민한 마음이 들어서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음악도 겉보기엔 나른하고 몽환적이지만, 주의 깊게 들으면 곤두서 있는 신경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렴 부분에 적당하게 섞은 포인트가 단조로운 음악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비슷한 결이지만 미세하게 다른 두 목소리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

 

[김용민] 표지와 앨범 소개는 얼른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끊임없는 임팩트의 연속이며, 특정한 음악적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낮다. 음색에 의존하는가 싶으면 치고 들어오는 코러스 삽입이 그 긴장을 이어받고, 전반적으로 텁텁하면서도 버라이어티한 비트가 요동치는 밸런스를 조정한다. 자칫 피로해질 수 있는 이런 연속된 긴장감은 의외로 탄탄한 기승전결이 잡아주고 있으니 좋지 않을 수 없다. 75, 그레이시와 프로듀서 뭉크는 꼭 기억하자. 연말에도 기억해야 할 연초의 상쾌한 시작이다. ★★★★

 

[정병욱] 귀를 사로잡는다. 재즈팝, 알앤비, 힙합을 넘나들며 컷마다 유려한 감각을 뽐내고, 종합적으로도 고유한 개성의 몽환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이 신인 듀오의 색은 과연 화려하기 그지없다. 솔직한 날것의 일상을 몽상적인 음악에 어울린 가사도 훌륭하다. 그러나 동시에 불안함도 엄습한다. 인트로의 선율과 톤, 비장한 벌스, 낭만적인 훅 등 모조리 그럴 듯하고 멋진 각 파트가, 한편으로 프레이즈 단위로 갖가지 익숙한 레퍼런스들을 연상시킨다. 비트의 분절이나 무드의 전환에서 이음새가 때로 조야하기도 하다. 텔링의 매력이 사운드에 비해 확연히 아쉬운 것. 그저 욕심이 조금 과했을 수도, 두 사람이 함께 한 송라이팅의 의견 종합 문제일 수도 있다. 나로선 알 수 없다. 명백한 것은 75앤그레이시의 재능과 감각이며, 머지않아 이들이 더 좋은 답을 찾을 것이라는 점이다. ★★★

 

[차유정] 예상을 약간씩 비트는 재미가 있다. 알앤비를 지칭하는 섹시함을 내세우는 것 같아도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감정이 앞서고, 평범한 내용으로 도배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일상에 드리운 허무감을 잘 매만지고 있다. 선입견을 약간만 버리면 진중하게 들을만한 소울 넘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까딱
    75, 그레이시
    75, 그레이시, 뭉크
    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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