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7-5] 오오오 「숨바꼭질」

오오오 (O.O.O.) 『Playground』
52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2
Volume 1
장르
레이블 인터파크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리듬 기타 특유의 잦은 스트로크가 이 곡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은은하게 어울린다. 심연을 발견하고 만 사람과 발견했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애정이 한데 겹쳐 있다. 그래서 민트 사탕을 먹고 난 뒤의 입 안처럼 맛이 제법 쌉싸래하다. 마냥 달지도 마냥 독하지도 않은 적당함으로 (숨바꼭질 노래의 구조에 딱히 빚지지 않으며) 이 정도의 개운한 곡을 뽑아낸다는 점에서 그들의 송라이팅이 얼마나 단단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드럼이나 베이스도 이 곡의 정서를 제대로 받쳐주고 있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한 대목이라 느껴진다. 특히나 이런 다변적인 곳에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하는 베이스 덕분에 이 곡이 너무 가볍지 않게 잡아주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제대로 만든 노래가 제대로 된 연주와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싱글. ★★★☆

 

[유성은] YG에서 자주 하는 일이다. "빵야 빵야 빵야!"(「뱅뱅뱅」(2015))나 "찹쌀떡 궁합이 우리!"(「Bae Bae」(2016)), "못 찾겠다 꾀꼬리!"(「아낙네」(2018)) 같이 기존에 계속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던 프레이즈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시켜 곡을 완성하는 것. 물론 거기에 캐치한 멜로디나 EDM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변주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숨바꼭질」의 경우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라는 핵심 프레이즈를 우선 차용한 뒤, 장기하와얼굴들의 곡들을 연상케 하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말하는듯한 멜로디를 덧대고 낯선 이들의 날선 말로부터 자신을 감추었다는 비유에 기반하여 세계관을 확장시킨 후 '숨바꼭질'이라는 게임에 비유하듯이 곡을 완성했다. (프런트맨 가성현이 최근 SNS등에서 나눈 설전 등이 이 곡의 탄생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 추측하지만 가사와 음악은 메타포와 비유의 기반으로 되어 있기에 확언하기는 어렵다.) 오오오의 이번 앨범은 자신들의 서술 대로 정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맞다고 믿는 것을 하자'는 의지가 투철하게 드러난다. 언니네이발관, 서태지, 장기하와얼굴들, My Chemical Romance가 차례대로 소환되어 들리다가 결국 오오오의 음악에 합치하여 귀결하는 구성이다. 완전한 새로움보다는 할 수 있는 새로움을 증축했다. 그리고 섣부르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전개하는 멜로디의 짜임새와 가성현의 여린 음색은 곡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2018년형 꿈의 팝송. 기시감을 뛰어넘는 집중력과 성취. ★★★★☆

 

[차유정] 밝은 색깔의 경쾌함은 가끔 무한대의 함정이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볍고 밝으면서도 순수한 감정이란 내가 균형감을 끌어올려 조각한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다듬은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싱글은 나름 타인의 시선과 감정에 충실한 팝을 잘 구사한다. 원래 숨바꼭질은 숨는 사람보다 찾으러 다는 사람을 위한 놀이다. 그리고 이 곡도 찾으러 뛰어다니는 사람의 기분을 잘 들여다보고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숨바꼭질
    가성현
    오오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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