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6-4] 제니스 「아이스커피」

제니스 (Zenith) 『목소리 상자』
8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1
Volume 1
장르 재즈
유통사 먼데이브런치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다른 무엇보다 일단 내실이 튼튼하다. 아카펠라를 단순히 음악적 색깔만으로 치부하지 않겠다는 견실(堅實)함이 곡에 배어있다. 구음(口音)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너무 가볍지 않은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는 사실이 이들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적절한 온도와 소재를 택하며 노래하는 방식은 실상 쉬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거기서 굳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 절제도 발휘한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풀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들이 지니고 있는 내실의 견고함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곡의 공은 온전히 그들만의 몫이다. ★★★

 

[김성환] 1990년대를 되돌아본다. 그 때도 인공위성과 낯선사람들, 아르스노바 등 한국에도 다양한 아카펠라 그룹들이 주류 가요 시장에서 활동했었다. 그러나, 이런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는 그룹들의 숫자는 항상 한정되어 있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사운드를 구성하고 여러 사람이 박자를 맞춰 보컬을 조합해내는 것은 절대 간단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힘든 길을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온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는 리더 에릭킴이 주도해서 이끌어온 퀸텟이다. 결성 10년 만에 드디어 발표한 첫 정규작 『목소리상자』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1990년대 국내 아카펠라 그룹들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유연한 구성을 보여준다. 마치 Manhattan Transfer와 Boyz II Men 시대의 아카펠라와 현재 Pentatonix의 그것이 느낌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인 셈. 백업 리듬을 담당하는 보컬들이 훨씬 촘촘하며 보컬의 조합과 화음의 구성도 신경을 쓰지만 각 보컬의 라인의 장점을 강조하는 부분들이 좋게 다가온다. 지금도 "사람의 목소리는 최고의 악기"라는 명제는 이런 그룹과 곡들이 있기에 유효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곡.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아이스 커피
    김승필
    김승필
    김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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