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9-1] 김박첼라 「택1해」

김박첼라 『Raweird』
8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0
Volume EP
장르 블루스
레이블 매그놀리아레코즈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음악으로나 퍼포먼스로나 가수의 이름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싱글. 강렬한 비트를 선호하고 다양한 팝 무드를 연출하긴 했지만 결국 힙합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김박첼라였기에, 올해 초에 발표한 싱글 「Blues Man」(2018)은 그저 단발성 기획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기어이 블루스를 앨범으로 들고 왔다. 그 중에서도 「택1해」는 특히나 변칙이나 후진 없는 블루스 직진 트랙이다. 「Blues Man」이 콜 앤 리스폰스(Call & Response) 위주로 구성된 컨트리 블루스의 전통을 따르고, 앨범 내 다른 트랙들이 외형적 다양성의 균형을 맞춘다면, 이 노래는 더욱 경쾌하고 록킹한 블루스로 양식미를 넘어 장르의 원초적인 쾌를 추구한다. 장르의 태도나 속성을 주지하는 가사 역시 "택1해", "밑장 빼긴 없거든" 등 나름 현재의 언어로 재구성해 더 나은 세련미를 들려준다. 주제를 제시하는 인트로나 아웃트로 직전의 기타 솔로, 음악 이상으로 뜻밖인 김박첼라의 호쾌하고 구수한 가창 등이 결코 그가 가볍게 외도를 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오랜 전통의 장르라는 점에서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높을 수도 있다. 반대로 재능 있는 예체능인이 다른 종목에 눈독을 들이는 일은, 흔하지만 대부분 실패한 이벤트로 끝을 맺는다는 점에서 기대가 적기도 하다. 그럼에도 「택1해」는 충분히 기대 이상을 해내고 있는 트랙이다. ★★★☆

 

[조일동] 이런 전개는 예상치 못했다. 상상도 못한 빼어난 연주를 들려준다거나 매끈하고 고급스런 사운드라면, 어쩌면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김박첼라의 새로운 선택은 정반대다. 작정하고 만든 거친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이렇게 연출하는 김에 Hound Dog Taylor 마냥 날 것의 펄떡대는 사운드로 녹음실 모니터 스피커를 찢을 만큼 깡으로 몰아갔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의 김박첼라의 기타 사운드와 비교하면 기름기를 쫙 뺀 톤과 연주가 귀를 쿡쿡 찔러댄다. 블루스는 폼을 내면 낼수록 구수해지는 묘한 음악이다. 구수해서 더 거친 멋을 아는 연주가 즐겁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택1해
    김박첼라
    김박첼라
    김박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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