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2-2] 제이드키 「Mesmerizer (feat. 이비)」

제이드키 (Jade Key) 『Mesmerizer』
93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8
Volume SP
레이블 제이드키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제이드키의 음악을 설명하기 위한 요소 중 '언니네이발관 초기 멤버'라는 항목은 굳이 필요없어 보인다. 어차피 언니네의 역사를 기억되게 한 것은 압도적인 프론트맨의 존재감과 한 명의 기타리스트인 듯하니. 그보다는 게임회사 직원이자 디자인 전공의 그래픽 담당자로서의 이력, iOS 개러지밴드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음악 만들기의 습작 개시와 서브컬처에 대한 근친성, 현재까지 이른 해당장르 음악 본연의 성취를 보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한쪽에선 직장 안에서 밴드 음악의 로망을 접지 못하는 계층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직장인 EDM 아티스트가 탄생하기도 한 것이다. 정글 및 레이브의 일부 줄기로부터 이어진 해피하드코어에 닿은 본작은 그 장르의 성격에 맞게 리듬게임 BGM을 연상케 하는 친숙함은 물론, 그 천진난만함이 극단으로 구현된 언캐니 밸리한 섬뜩함마저도 나름대로 구현하고 있다. 이를 더욱 완화하고 유연하게 들리는 장치로 EB(《프로듀스》 시리즈는 해를 더할수록 한국 젊은 싱어 간의 관계도를 빼곡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듯하다)의 보컬은 수훈하는 듯한데, 초청한 EB를 위한 장르 안배인지는 모르나 랩 역시 들어갔으나 그로 인해 창작자 제이드키가 드러내고자 한 욕심은 다소간 희석되어 들리기도 한다. ★★★

 

[정병욱] 「Mesmerizer」의 근간에는 곡의 콘셉트 이전에 제이드키의 취향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이 단일한 화합물이 아닌 복수의 분리된 파편일 경우 소통과 해석의 방식은 다양하게 나뉘기 마련이다. 이 노래가 차용한 해피하드코어 장르의 지나치게 빠른 비트와 기계적인 정박, 시종일관 밝고 발랄한 무드는, 굳이 테크노가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 기원을 언급하지 않아도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쌈마이 감각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EDM의 짧지 않은 역사가 ‘여기-지금’ 주류의 한 흐름으로 압축된 작금에는 그 역시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미관이나 미학이 마련되어 있다. 노골적인 유머나 향수, 또는 강렬한 흥이 주도하는 파티 음악 등이 그것이다. 허나 「Mesmerizer」에는 묘하게도 1980년대 고전게임, SF영화 등 서브컬처에 대한 뮤지션의 애정과 세련되고 유순한 EB의 보컬, 최면술사(mesmerizer)와 같은 중독적 매력을 지닌 사랑에 대한 가사 등이 버무려져 있어, 종합 감상의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다. 경쾌함을 강조한 드라이브 음악으로 소비하기엔 랩 파트의 브레이크가 걸리고, 온화한 익살로 소비하기엔 힘 있는 비트가, 낭만적인 향수로 인정하기에는 반복하여 들리는 가사의 직설적인 현재진행형의 가사가 아쉬운 엇박을 친다. 절대 그 조합이 난해하지 않으며, 다채로운 소스 구성이나 사운드의 부분적 합에 있어서 감상의 즐거움 및 제이드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는 면에서, 의도한 구상이 보다 명확히 전달된다면 차기작에서는 훨씬 재미있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차유정] 다른 포인트보다 속도감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보다 신경을 쓴 듯 하다. 여성 보컬이 자기 음색을 드러내는 지점이 좀 더 많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작위적으로 달려나가는 에너지는 좋았지만 매끄러운 끝맺음은 아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esmerizer (feat. 이비)
    이비
    제이드키, 이비
    제이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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