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80-5] 황성환앤서울메이트 「Dark Night Of The Seoul」

황성환앤서울메이트 『Dark Night Of The Seoul』
1,13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뮤직앤뉴
공식사이트 [Click]

[박관익] 음악적 장치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서울의 밤을 표현한 곡. 퓨전재즈에 기반을 둔 이 곡은 시작부터 인트로의 빈티지한 신스 소리가 음산한 서울의 밤을 연상케 하며 주의를 끈다. 이어 디미니쉬드 계열의 코드 사운드가 적막한 서울의 밤공기를 깨고 나온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베이스라인 위에 멜랑꼴리한 브라스가 쓸쓸한 서울의 밤을 묘사한다. 장면 전환을 위한 드러밍 후에, 전반부와는 반전된 분위기의 메인 테마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황성환은 「Dark Night Of The Seoul」에서 여러 가지 서울의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치밀한 음악적 장치들을 활용하여 서사적으로 풀어냈다. 메인 테마의 서사가 갖는 전체 구성은 단순한 편이다. 테마 이후 솔로 악기들의 연주, 그 이후 드럼의 오픈 솔로를 통해 페이드 아웃하는 형식은 퓨전 재즈에서 흔히 쓰인다. 연주력에 있어서는 준수한 기량들을 보여주는데, 그보다 솔로 주자들의 기량 못지않게 이를 받쳐주는 연주자들의 인터플레이가 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그래서, 「Dark Night Of The Seoul」은 전체적으로 음악적 서사와 편곡이 좋은 소위 ‘와꾸’가 잘 맞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메인 테마 위에 등장하는 드럼의 오픈 솔로는 드러머로서의 황성환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했다. ★★★☆

 

[유성은] Hans Zimmer가 그려냈던 고담 씨티의 다크 나이트는 거대하고 깊숙한 악과 대항하는 다크 나이트의 정의에 대한 명확한 서술이었다면, 서울 씨티 속 다크나이트는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정서를 가지고 전개된다. 8분여에 가까운 전개 속에서도 트럼펫의 멜로디는 완성도 있는 끝을 향하지 않고, 피아노의 재지한 움직임에도 일말의 찜찜함이 남아 개운치 않은 느낌을 자아낸다. 멜로디 라인의 이런 모호한 개성을 수식하는 것은 드럼, 기타, 베이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밴드 라인업의 합주로, 기술적으로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침착하게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나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시대의 부조리한 현실과 그 속에서 생존해 가는 개개인의 군상들의 모습에 대한 대비. 부조리 그 자체를 손으로 입으로 표현한 곡의 필연적 불완전성은 어두움과 쓸쓸함, 활기참과 즐거움을 모두 품고 현실을 살아가는 동시대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일지도. ★★★★

 

[차유정] 언젠가서부터 컨템포러리 장르의 모호함이 이상한 공식을 생산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번에 들어봐도 아 저건 팝재즈니, 이지리스닝이니 하는 선입견이 들도록 지나치게 편안함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싱글은 그런점에서 교묘하고 판에 박힌 지점을 유유하게 잘 뚫고 나간다. 오히려 기교와 편안함이라는 단어조차 다 지우고, 재즈가 지닌 비트가 어디서 가장 만족감을 전달할수 있을지에 집중한다 재미없게 들린다고 해도 오롯이 한군데 집중하는 점성 자체가 곡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볼 수 있다. 끓어오르는 지점이 보이지는 않지만 집요함이 매력적인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ark Night Of The Seoul
    -
    황성환
    황성환앤소울메이트, 심하영, 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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