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7-1] 김재하 「The Essential」

김재하 『Into Ashes』
1,33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9
Volume 1
레이블 울트라웍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한국 헤비메탈 씬에서 메써드가 갖는 위상은 누구도 쉽게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 위상을 갖게 된 근간에는 현대 헤비니스 사운드가 들려주는 다양한 하위 장르의 특색들 - 스래쉬, 멜로딕 데스, 정통 클래식 메탈 - 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작곡 능력에 있다. 따라서, 팀의 음악적 리더이자 구성을 담당하는 김재하의 연주가 갖는 의미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의 첫 솔로앨범 『Into Ashes』는 연주 앨범이기에 그가 밴드에서 보여준 연주의 장점 가운데 멜로딕하면서도 속도감을 유지하는 드라마틱한 기타 워크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7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 이 오프닝 트랙은 이러한 앨범의 지향을 대표할 만한 곡이자, 연주 도중 도드라지는 그의 타이트한 슈레딩과 진한 선율을 머금은 솔로가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곡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이끌어간다. 2017년 후반기에 헤비니스의 수작들이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이 곡은 꽤 높은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박병운] 한국 음악 시장 안에서 메탈 기타리스트의 솔로 정규반이 '대중과의 친화'라는 낮은 담벼락 추구로 인해 밍밍함과 씁쓸함을 안겨주던 짧은 대목이 떠오른다. 지금의 한국 헤비니스 씬 안에서 메써드가 가진 상징성(과 밴드 구성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상기하자면, 김재하의 음악들이 그럴리는 없다고 믿었다. 역시나 공력에 기반한 테크니컬한 속주가 가미된 바로크 메탈풍의 초반 진행과 서문의 끝과 본문의 시작을 알리는 메써드식 비장미, Cacophony식 오리엔탈한(한국이라는 토양에 대한 고민과 흔적?) 서사와 본류의 서사가 교차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에 멈추지 않고 이 곡이 한 음반의 첫 곡이자 음악인 김재하의 이력과 실력을 입증하는 포트폴리오인양 다양한 레이어와 악장을 가지며 진행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력을 더해주는 이종연(램넌츠오브더폴른)의 드러밍은 적절하며, 끝까지 곡이 회고적 취향에만 안주하지 않고 모던할 수 있도록 연출을 지탱하는 김재하의 분투는 기대만큼이다. ★★★★

 

[차유정] 단순하게 들으면 현란한 기타의 향연이 기술적으로만 진일보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꼼꼼하게 공들인 부분은 멜로디 라인이라는 것을 집중해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연주의 기교가 곡의 매력을 희석시키지 않도록 절제하는 듯한 흔적을 읽을수 있다. 보통 절제가 느껴지는 경우는 숨겨진 무게가 느껴지게 마련인데, 이 싱글의 경우는 그 무게감마저 멜로디에 잘 배분해서 녹여낸다. 원숙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he Essential
    -
    김재하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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