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7-2] 뉴욕물고기 「Miracle」

뉴욕물고기 (NY Fish) 『Black Knowledge』
1,47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7
Volume 4
레이블 필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뉴욕물고기가 5년 만에 공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Black Knowledge』의 첫 싱글로 온라인상에서는 앨범보다 먼저 발표되었던 곡. 처음에는 평범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잡한 의미를 담은 개체들이 얽혀있는 (그가 직접 그리는) 음반 커버들처럼, 그의 정갈한 포크 팝은 얼핏 들으면 평범하고 서정적인 음악인 것 뿐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섬세하면서도 촘촘하게 직조된 어쿠스틱 연주가 전하는 섬세한 서정과 그의 생각을 정갈한 언어로 풀어낸 노랫말은 한 편의 감동적 수필처럼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삶에서 갖는 가치와 그에 대한 동경을 노래하는 이 곡에서도 그가 직접 연주하는 깔끔한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 소리는 첼로, 콘트라베이스, 드럼, 퍼커션이 잔잔하게 거드는 덕분에 더 섬세한 아름다움을 끌어낸다. 물론 그 위의 화룡점정은 뉴욕물고기 본인의 완벽하게 감정을 실어낸 목소리가 찍는다. 서정과 서사를 한 곡에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굳건함을 대표하는 곡이다. ★★★★

 

[박상준] 음유시인이라기엔 솔직하고, 그저 포크라기엔 발라더의 입장을 고수한다. 한국 대중음악의 고리에서 뉴욕물고기는 1990년대 음악작가와 2000년대 초반 인디 뮤직의 포크/포크록 계열과 뿌리를 공유하는 특별한 장소에 발을 걸치고 있었다. 이장혁과는 아예 달랐고 드린지오와는 가까웠다. 김목인처럼 유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랑처럼 사적인 이야기에 걷잡을 수 없이 큰 의미를 이식하여 감동을 안기는 것도 아니었다. 나긋한 팝의 정체성으로 작가주의에 몰두한 조윤석과도 달랐다. 은하수와 별빛을 가감없이 연달아 말하고 정직하다는 수사론 부족한 단어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팝과 포크의 사이에서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삼년 전이었다면 시시했을지도 모르겠으나 한돌 같은 이의 신보도 악마를 노래한 마당에 새삼 이 노래는 귀한 축에 속한다. 장력을 닮은 근력이라고 해야 할까. "내 꿈이 머무는 그 곳으로 떠다네"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지루하다기 보다는 반가운 감정이 들어서 좀 신기하다. ★★★

 

[차유정] 외롭게 느껴지는, 하지만 그만큼 이상한 꿋꿋함을 자랑하는 감성이 여전하다. 조용하고 초월적인 목소리 그 이면에 피곤함 역시 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제는 더할나위 없는 숙련자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가만히 마음을 두드리는 듯한 기분이 오랜 여운으로남는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Miracle
    뉴욕물고기
    뉴욕물고기
    뉴욕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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