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9-4] 여자친구 「Fingertip」

여자친구 (Girl Friend) 『The 4th Mini Album : The Awakening』
2,6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EP
레이블 쏘스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17년도 대한민국 아이돌 걸 그룹 씬이 여전히 더욱 치열한 '덕후들의 전쟁터'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부터 「시간을 달려서」(2017)로 확실한 성공의 가도를 획득한 여자친구의 네 번째 EP 『Awakening』의 타이틀 곡은 뮤비 속에서 보듯, 안무부터 의상, 곡의 전개까지 일단 그들이 초창기의 '여고생 컨셉트'에서 확실히 탈피해 그들의 '성인식'을 상징하는 곡으로의 구실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일단 그간 여자친구의 곡들에서 꾸준히 느껴졌던 밴드 지향형 편곡이 이 곡에선 1990년대 주류 JPOP/댄스 록의 색채가 더 짙어졌다 느낄 만큼 펑키함과 로킹함 모두 강해졌다. (아는 음악 지인에게선 이 곡에서 1996년 데뷔한 J-Pop 아티스트 Every Little Thing의 초기곡들과 유사성을 느낀다는 얘길 들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한국에선 스윗튠이 카라/인피니트의 곡들에서 보여준 로킹한 기타/베이스의 기운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곡 자체의 신선함은 별로 크지 않지만, 그것을 안정되게 소화해내면서 자기들 것으로 만드는 영역에서 여자친구 고유의 투지가 빛났던 트랙이라 생각한다. ★★★☆

 

[유성은] 뭄바톤 트랩이나 댄스홀, 트로피컬 하우스등 레게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유행 댄스 장르들의 공통점은 의외로 BPM이 빠르지 않다는데 있다. 그렇게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들썩이는 리듬 차용과 중독성 있는 프레이즈, 공명된 기곗소리, 재기발랄한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서 흥을 고취 시키고 청자를 끌어오르게 만드는 것은 시류이자 대세지만, 여자친구는 올드한 방식의 록킹한 사운드에 기반한 빠른 BPM의 곡을 꾸준하게 타이틀로 밀어왔다. 이 곡 역시 록에 기반한 사운드에 메인 보컬인 유주의 속도감까지 붙여 신남의 극한을 추구했는데, 이제까지의 트랙들이 가지고 있던 반복의 파트의 범위를 좁혀 한마디 한소절을 특징적으로 캐치하여 강한 중독성을 노렸다. 문제는 이 노림수가 너무 빤해서 쉽게 읽혀버렸다는 점이다. 팬들의 숫자를 의미하는 음반 판매성적은 상승했으나, 정작 음악 자체의 매력을 의미하는 음원 챠트 성적은 1위는 커녕 10위권을 맴돌며 가지고 있던 장점인 '대중성'마저 갈피를 잃은 모습이다. 파노라마 처럼 점진적으로 쌓여가는 음의 고취도, 「다시 만난 세계」(2007) 류의 음악으로 불리며 꾸준하게 지녀왔던 청결감의 계승도, 여성아이돌 중에 가장 또렷한 소리를 발한다는 유주의 매력발산도 모두 애매하게 자리잡은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Fingertip
    이기, 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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